즈베레프(왼쪽)와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는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 알피투어 스타디움(실내 하드코트)에서 계속된 대회 둘째 날 레드그룹 첫 경기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7위·독일)에 1-2(7-6<7-3>, 3-6, 4-6)로 역전패 했다.
알카라스는 세계1위로 지난해를 마무리했으나 부상으로 ATP 파이널스를 포기해 이번이 첫 출전이다.
알카라스는 ATP 파이널스 데뷔전 패배로 즈베레프와 상대전적에서 3승4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즈베레프는 2018년과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로 이번에 6번째 출전이다.
알카라스는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고 생애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테니스 황제’ 대관식을 치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세의 신성은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빛을 서서히 잃고 있다.
알카라스는 윔블던 우승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단 하나의 우승컵도 추가하지 못 했다.
이 기간 특히 톱10을 상대 전적이 1승 3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포함하면 1승4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세의 알카라스는 상위 8명이 겨루는 ATP 파이널스 최연소 출전자다. 각각 4명씩 2개 그룹으로 나눠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기에 아직 기회가 있다.
알카라스는 같은 그룹에 속한 안드레이 루블레프(5위·러시아),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각각 1경기를 치른 가운데, 즈베레프와 메드베데프가 1승, 알카라스와 루블레프가 1패를 안고 있다.
알카라스가 왕중왕을 가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올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차세대 황제’의 위용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