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타수·상금왕 역전’ 노리는 김효주, 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

입력 2023-11-15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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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주가 시즌 최종전에서 미국 진출 후 개인 첫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과 상금왕,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는 16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GC(파72)에서 개막하는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총상금 700만 달러(93억 원), 우승상금 200만 달러(26억6000만 원)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한 해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60명만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CME 글로브 포인트 100위에 그쳐 나서지 못한다. 한국 선수는 4위 김효주, 5위 고진영을 비롯해 유해란(12위), 양희영(31위), 신지은(33위), 김아림(35위), 최혜진(38위), 김세영(47위) 등 모두 8명이 출전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이는 김효주다.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톱10 9번을 기록한 김효주는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면서 평균타수 69.689타를 유지, 경쟁자 아타야 티띠꾼(태국·69.676타)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둘의 격차는 단 0.013타 차. 지난달 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VOA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6승을 신고한 뒤 “꼭 평균타수상을 타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애착이 큰 상이라 남다른 각오로 나선다.

한국 선수 중 베어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는 2003년 박세리(70.03타)와 2004년 박지은(69.99타), 2010년 최나연(69.87타), 2012년 박인비(70.21타), 2016년 전인지(69.583타), 2019년 고진영(69.062타) 등 총 6명 뿐이다.

김효주는 상금왕도 넘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일반 정규대회의 총상금과 맞먹는 무려 200만 달러(26억5000만원). 시즌 상금 204만 달러를 획득, 6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가 우승할 경우 자력으로 역전이 가능하다. 선두 릴리아 부(325만 달러)를 비롯해 앨리슨 코푸즈(이상 미국·304만 달러), 인뤄닝(중국·275만 달러), 셀린 부티에(프랑스·274만 달러), 찰리 헐(잉글랜드·232만 달러)에 뒤져있지만 김효주가 우승하면 200만 달러를 꿰차고 단숨에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이 55만 달러라 부를 포함해 자력으로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선수는 김효주까지 6명 뿐이다.

한국 선수 중 LPGA 투어 상금왕을 경험한 선수는 총 5명. 2009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0년 최나연, 2012~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이 상금 1위에 올랐고 고진영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상금왕 영광을 차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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