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디아스, 반군에 납치 됐던 아버지와 눈물의 재회

입력 2023-11-15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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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과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6)가 반군에 납치됐다 풀려난 아버지와 14일(현지시각) 재회 해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디아스의 아버지는 디아스의 딸, 디아스와 차례로 포옹하더니 벅차오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디아스는 아버지와 포옹하며 아버지의 무사귀환에 안도했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마누엘 디아스의 귀향을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가 16일 콜롬비아 대표팀이 브라질과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를 장소인 바랑키야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접경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의 한 주유소에서 총을 든 괴한들에 납치됐다. 그의 어머니는 몇 시간 뒤 풀려났으나 아버지는 행방이 묘연했다.

베네수엘라 접경 산악지대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수색 작전을 편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며칠 후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디아스의 부친을 납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

ELN 최고지도부는 실수로 디아스의 부친을 납치했으며, 석방을 명령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디
콜롬비아 정부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위해 ELN 측과 즉각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피랍 12일 만인 지난 9일 그는 자유를 되찾았다.

현지 일간지 등에 따르면 당시 디아스 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신체적 학대 피해 징후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아스는 현재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다.

지난해 1월 4700만 유로(약 667억원)의 이적료를 포르투갈 포르투에 안겨주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추정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65억 원)에 달한다.

이번 시즌 공식전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콜롬비아 대표로 16일 밤(한국시각 17일 오전 9시) 브라질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경기를 치른다.

콜롬비아는 앞선 4차례 예선 경기에서 1승 3무를 거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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