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브라질 WC 남미 예선 동반 패배…5위 추락 브라질, 21일 아르헨과 운명의 일전

입력 2023-11-17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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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미 축구의 두 거함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나란히 무너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16일(현지시각)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우루과이에 0-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었다. ‘축구의 신’ 메시는 선발 출전했지만 무패행진이 끊어지는 걸 막지 못 했다. 남미예선 4연승 후 첫 패배.

더군다나 안방에서의 패배라 충격은 더 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6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파라과이에 0-1로 진 후 홈에서 처음 무릎을 꿇었다.

반면 지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우루과이는 지난 5월 부임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광인’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체제에서 가장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비엘사 감독은 지난달 브라질을 꺾은데 이어 월드컵 챔피언마저 제압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우루과이는 선두 아르헨티나(승점 12)에 이어 월드컵 남미예선 2위(3승1무1패·승점10)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의 부진도 이어졌다.
콜롬비아 원정에서 1-2로 덜미가 잡혔다. 2경기 연속 패배. 브라질은 오는 21일 월드컵 챔피언을 리우데 자네이루로 불러들여 반등을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콜롬비아는 얼마 전 아버지가 반군에 납치됐다 풀려난 리버풀 소속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헤더로 2골을 넣으며 관중석에서 지켜본 부친의 무사귀환을 축하했다. 콜롬비아는 월드컵예선 15경기 만에 처음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콜롬비아는 승점 9(2승3무)를 확보, 10개국 중 3위로 올라섰다. 남미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없는 베네수엘라(승점 8)가 4위, 브라질은 2승 1무 2패(승점 7)가 돼 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에콰도르, 파라과이, 칠레가 각각 승점 5점을 기록 중이며, 볼리비아는 3점, 페루는 1점을 얻는데 그쳤다.

2026년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에는 48개 팀이 참가한다. 남미에선 상위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며 7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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