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VP 수상에 호외 등장…日 야구팬 “인간 아닌 신”

입력 2023-11-17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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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신문은 오타니이 사상 첫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 소식을 담은 호외를 발행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야구뿐만 아니라 일본 신문 산업에도 큰 축복이다.

오타니는 16일(일본시각 17일)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은 역대 최초다.

이에 일본이 들썩거렸다.

요미우리 신문은 호외 약 67만 3000부를 발행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첫 MVP 수상 때 호외 5만부를 제작한 그의 고향 이와테현의 이와테 니포 신문사는 이번에도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을 알리는 호외 4만 9000부를 발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외를 받아 든 한 시민은 “항상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기쁩니다. (호외는) 액자에 넣어 걸어둘 거예요”라고 말했다.

오타니가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선수로 우뚝서자 일본인들의 자부심이 한껏 고양된 모습이다.

야구팬 카미쿠보 이오리는 “이번 시즌 오타니의 활약을 고려할 때 그가 이 상을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신이라고 생각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사업가인 이케다 아요시는 “일본 국민에게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MVP 수상 직후 MLB 네트워크와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이 상을 받고 싶었지만, 다른 선수(저지)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올해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투구와 타격의 밸런스가 좋아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다만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투구를 하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타자로만 출전하다 옆구리 통증까지 겹쳐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이후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는 “재활 훈련을 잘하고 있다”라며 “(2018년에 받은) 첫 번째 수술 때보다는 순조롭다. 내년 시즌에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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