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쉬하오훙 꺾고 삼성화재배 8강행

입력 2023-11-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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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대국을 하고 있는 신진서 9단(왼쪽)과 대만의 쉬하오훙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16강전 대국을 하고 있는 신진서 9단(왼쪽)과 대만의 쉬하오훙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항저우AG 준결승 패배 갚아줘
김승진·신민준·강동윤은 고배
“이것이 1인자의 위엄”.

19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첫째 날 경기에서 신진서 9단이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맞아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20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신진서의 설욕전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개인전 준결승에서 신진서는 쉬하오훙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하며 동메달에 그친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50여 일만에 일인자의 위엄을 드러내며 설욕전에 성공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한때 5대5가 됐던 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신진서 9단의 완승”이라 총평했다.

반면 이날 동반 출격한 세 명의 한국선수는 모두 중국선수에게 패했다. 중반까지 우세한 국면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던 김승진 4단은 유리한 바둑을 이어가지 못하고 196수를 끝으로 돌을 거두었다.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은 각각 구쯔하오 9단과 쉬자양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내려 앉았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는 16강 둘째 날 대국은 한국과 중국 4대4 대결로 펼쳐진다. 김명훈 9단과 황윈쑹 9단, 김누리 4단과 롄샤오 9단, 박정환 9단과 탄샤오 9단, 한웅규 9단과 셰얼하오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8강전은 21일과 22일에 열린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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