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1억”…유이, 하준 품에 안겨 대성통곡 (효심이네)[TV종합]

입력 2023-11-20 07: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서러움과 억울함에 북받친 유이가 하준 품에 안겨 대성통곡했다. 악착같이 모은 적금을 날린 엄마 윤미라가 아버지 제사를 핑계로 오히려 더 역정을 내는가 하면, 오랜만에 모인 형제들은 서로를 탓하며 싸우기 바빴다. ‘노답’ 가족들 때문에 참고 참았던 유이도 폭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17회에서는 효심(유이)의 엄마 선순(윤미라)이 수십년 전 사라진 남편의 제사를 지내는 이유가 밝혀졌다. 자식들이 속을 썩이거나 수틀릴 때마다 4남매를 불러모아 쓰는 일종의 팔자타령 ‘치트키’였다. 이번에는 폭행사건을 일으킨 둘째 효준(설정환)과 그로 인해 효심(유이)의 적금을 몰래 빼다 쓴 일이 들통난 게 이유였다.

선순은 한 자리에 모인 4남매와 제사상 앞에서 다짜고짜 곡을 했다. 효준이 고난을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모른척할 수 있냐며 울고불고 형제들을 나무랐다. 효준이 무릎 꿇고 빌고, 효성(남성진)이 달래도 소용없었다. 주방에서 제사음식을 준비하던 효심은 속상한 마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옥상으로 올라갔다. 엄마의 푸념엔 적금 1억원을 날린 걸 입막음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효심은 땅이 꺼질 것 같은 긴 한숨을 내쉬며 애써 눈물을 삼켰다.

효준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효성은 먼저 합의금의 출처부터 확인했다. 이번에도 효심이 해결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렇지 않아도 장남인 자신을 대신해 집안을 건사하는 효심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지니고 있었던 효성은 효준을 심하게 나무랐다. 그러자 효준은 “집 이사 갈 때마다 엄마가 효심이 돈 빼다가 보태는 건 아냐”고 따져 물으며 반발했다. 싸움을 말리던 효도(김도연)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효도 역시 공부 안하고 사고만 친 비용을 효심에게 떠안겼다. 효심에게 모두 빚을 진 3형제는 자신의 잘못보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한심한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심란한 효심을 위로해준 사람은 역시나 태호(하준)였다. 새벽운동을 다시 시작했지만, 유난히 기운이 없는 효심을 걱정하며 애교 넘치는 장난으로 기분을 풀어주려 애썼다. 덕분에 효심은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 모습을 태민(고주원)의 정략 결혼 상대인 수경(임주은)이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 태민과의 만남에서 그가 어울리지 않는 농담을 하는 게 이상했는데, 똑같은 농담을 하는 효심을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태민이 좋아하는 여자가 효심임을 직감한 수경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곧장 효심에게 비아냥과 막말을 시전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가족들에, 영문도 모른 채 수경의 인신 공격까지 받은 효심은 속상한 마음을 술로 달랬다. 그리고 그런 효심을 발견하고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럽게 묻는 태호를 보고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차마 입을 떼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던 효심은 결국 "내 돈 1억”을 외치며 태호의 품에 안겨 대성통곡했다. 유일하게 자신을 웃게 만들고 위로해줬던 태호 앞에서 속내를 모두 드러낸 효심과 그런 효심을 말없이 꽉 안아주는 태호. 아이처럼 눈물 콧물 쏟아내는 효심의 모습이 웃프면서도 효심과 태호의 쌍방 구원 로맨스를 기대케 하는 설렘이 공존하는 엔딩이었다.

한편, 진범(김규철)은 어머니 명희(정영숙)의 장례식 이후 날로 피폐해져갔다. 숙향(이휘향)과 공모해 명희를 외딴 별장에 감금하고,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숙향은 최후의 수단을 꺼냈다. 명희가 살아있다고 실토한 것이다. 숙향의 대국민 사기극에 진노한 진범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앞으로 태산가에 휘몰아칠 거센 풍파를 예감케 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