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스팅 통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허가

입력 2023-11-22 16: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우석. 스포츠동아DB

고우석.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고우석(25)의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수용했다.

LG 구단은 22일 “고우석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포스팅 금액이 나온 뒤 선수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14일 KBO에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고, 선수측은 15일 구단에 미국행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까지 1년을 남겨둔 고우석은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일찌감치 미국행을 선언한 친구이자 처남인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MLB 동반 입성에 도전한다.

포스팅은 KBO리그에서 7시즌을 활약한 선수가 해외 진출을 위해 활용하는 제도다. 소속팀의 허가가 필요하다. 해당 선수에 대한 이적료가 KBO에 접수되면, 선수의 소속구단은 최고액을 제시한 해외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류현진, 박병호, 김하성 등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다수의 선수가 이 제도를 거쳤다.

미국 FA 시장에서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고우석에 대한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마무리투수로 통산 139세이브를 올리며 이름을 떨쳤다.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주춤했지만, 지난해에는 42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속 150㎞대 중후반의 강력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MLB 진출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치르면서는 부상 때문에 정상적으로 개막을 맞이하지 못한 데다, 부진이 겹쳐 탓인지 미국행에 대한 얘기가 쏙 들어갔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

그의 장인인 이종범 LG 코치는 2023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MLB에 도전하는 아들 이정후와 동행을 결정했다. 이 코치의 사위 고우석까지 가족 모두가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l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