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 식지않는 글로벌 인기…해외 영상 콘텐츠 소재로 각광

입력 2023-11-29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싱가포르 영화 ‘아줌마’(왼쪽)·日예능 ‘K-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 사진제공|싸이더스·넷플릭스

싱가포르 영화 ‘아줌마’…한류팬 스토리 흥행
일본선 예능 ‘K-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 선보여
할리우드선 ‘K팝’ 내세운 코미디·애니 등 준비
드라마나 케이(K)팝을 주요 소재로 내세운 콘텐츠들이 세계 곳곳에서 제작돼 케이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29일 개봉하는 싱가포르 허슈밍 감독의 ‘아줌마’는 케이드라마와 케이팝을 사랑하는 평범한 중년 여성 림메이화(홍휘팡)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여진구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여행을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허 감독이 2015년부터 준비해 온 영화는 실제 한국드라마의 광팬인 어머니의 모습을 모티브로 열광적인 한류 팬의 모습을 그렸다. 80% 이상 한국에서 촬영해 서울 곳곳을 담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먼저 개봉한 싱가포르에서는 4개월째 장기흥행 중이다.

예능콘텐츠까지 케이드라마를 소재로 삼았다. 29일부터 공개하는 일본 예능프로그램 ‘K-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가 대표적이다. 2008년부터 방영돼 지난해까지 꾸준히 새 시즌을 내놓고 있는 일본 연애 리얼리티쇼 ‘연애 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의 스핀오프로, 한국에 온 일본 여배우들이 한국 배우들과 함께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진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그룹 초진성 출신 송지혁, ‘여신강림’, ‘환혼’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원식 등이 출연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잇달아 케이팝을 내세운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배우 레벨 윌슨과 윌 윤 리가 각각 케이팝 그룹을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서울 걸즈’와 로맨스 ‘마이 썸머 인 서울’을, 미국 영화사 소니픽쳐스는 케이팝 소재의 장편애니메이션 ‘케이팝: 악마 사냥꾼’의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케이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를 방증한다. 미국 CNN은 “한류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케이팝과 케이드라마는 전 세계를 휩쓸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우리는 모두 한류의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라는 예문이 등장할 정도로 한국은 국제적인 문화 거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