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보다 협동…잊지 못할 ‘우정의 줄넘기’

입력 2023-11-29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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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에서부터 선수들을 반기는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사진 | 홍주아 학생기자

교문에서부터 선수들을 반기는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사진 | 홍주아 학생기자

초중고 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대회
전국 각지서 1222명 참가 기량 발휘
지산고 고등부 주장 김태훈 학생
“친구, 후배들과 하나된 추억 쌓았다”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줄넘기 경기가 전국 14개 시·도, 초·중·고 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부 61개 팀 총 1220명이 참가한 가운데 11월 4~5일 이틀에 걸쳐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초·중학교에 비해 남녀 고등부는 각각 4팀, 3팀이 참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이 남았지만 체육관 안은 선수들의 열정과 승부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식 경기 종목으로는 긴줄 8자 마라톤, 긴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 긴줄 4도약, 10인 스피드 릴레이가 진행됐고, 이벤트 경기로는 긴줄손 가위바위보 경기가 펼쳐졌다.

남자고등부에서는 부산 대표로 출전한 지산고가 긴줄 8자 마라톤과 긴줄 4도약 두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북 대표 전라고는 10인 스피드 릴레이에서 팀원 모두가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대구 대표 심인고, 서울 대표 동양고 선수들 또한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등부 선수들 모습. 사진 | 홍주아 학생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등부 선수들 모습. 사진 | 홍주아 학생기자


여자고등부에서는 경남 대표로 나선 진해용원고가 4종목 모두에서 1위를 달성했다. 긴줄 8자 마라톤을 제외한 3종목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북 대표 경북공업고와 부산 대표 개성고 선수들 모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산고 줄넘기부 주장인 2학년 김태훈은 단체 종목에서 중요한 협동과 화합에 대해 “학년간의 어색함을 함께 하는 시간으로 메웠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연습하고 대회 전에는 다함께 노는 시간을 가지며 1,2학년 학생들간의 거리를 좁혔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클럽 활동과 학업 병행에 관해서는 “학업과 병행해야 하니까 심리적, 신체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지만 친구, 후배들과 함께 하며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성적에만 연연하지 않으시고 협동을 중요시 여기며 지도해 주셔서 다 같이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공연을 준비한 줄넘기 국가대표 시범단. 사진 | 홍주아 학생기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공연을 준비한 줄넘기 국가대표 시범단. 사진 | 홍주아 학생기자


아울러 “줄넘기부 활동을 통해 체력도 기르고 인간관계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공부 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학교스포츠클럽의 긍정적 효과도 곁들였다.

김태훈은 “학교생활에 공부밖에 없으니까 쌓을 추억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특별한 추억도 남기고 잘하면 희열도 느끼니까 보람이 있었다. 참가하는 것 자체로도 정말 행복한데 우리 줄넘기부 정말 열심히 했고 그동안 힘들었던 것 모두 보상 받은 느낌”이라며 “모두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줄넘기 시범단은 관중들은 물론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낸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범단의 한 선수는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호응을 잘 해주는 것 같다. 학생들의 경기를 보니 작년보다 실력이 더 좋아진 것 같아 괜히 내가 뿌듯했다”고 흐뭇해했다.

홍주아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인천체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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