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설운도의 ‘한남동 급발진 의심 사고’ 단독 대면 인터뷰가 공개됐다.
어제(5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기획 민철기/연출 강홍주·정민용, 이하 ‘한블리’)에서는 게스트로 출격한 오마이걸의 리더 효정과 함께 다양한 도로 위의 이야기들을 살펴봤다. 특히 장롱면허 10년 차 임을 고백한 효정은 아찔한 사건, 사고에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를 내려놓고 ‘앵그리 효정’으로 돌변해 격분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남동 급발진 의심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설운도의 아내가 운전하던 차량이 한남동 골목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택시와 충돌한 후 건물으로 돌진한 것. 통제 불능 상태가 된 차량이 행인도 많은 좁은 골목길을 질주한 영상에 많은 이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설운도와 아내 이수진은 ‘한블리’와의 단독 대면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들은 브레이크 상태 이상, 에어백 미전개, 자동 긴급 제동 장치 결함 등 여러 이유로 차량 기능 오작동을 주장, “전 이거 간접 살인이라고 본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건물 충돌 직전 부딪힌 택시 기사 역시 사고 발생 전부터 엔진음에서 쇳소리가 났다고 증언하며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 측에서는 현재까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잦아지는 연말 술자리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여러 취객 사고들을 소개했다. 그중 충돌 직전 발견한 낙하물이 알고 보니 도로 한복판에서 잠든 취객이었던 사연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제보자가 신고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제보자의 10세 딸이 취객에게 본인이 가장 아끼는 담요를 덮어줘 훈훈함을 더했다. 소녀는 “도로에서 자면 안 돼요”라며 경고해 출연자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겨울철 유념해야하는 차량 사고를 집중 분석했다. 비오는 커브길에서 일어난 3중 추돌 사고부터 야간 빗길 과속 사고까지 추운 날씨에 더욱 위험해지는 빗길 사고를 짚어보며 필수로 감속할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부쩍 건조해진 날씨에 급증하는 화재 사고 사례도 돌아보며 차량용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도 일깨웠다.
또한 농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운기 사고도 조명했다. 교차로에서 버스와 부딪혀 경운기에 매달리는가 하면 방향을 틀던 중 핸들을 놓쳐 경운기에서 떨어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충격을 안겼다. 한문철 변호사는 도로를 이용하는 경운기도 자체 보험인 ‘농기계 종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며 꿀팁을 전수해 유익함을 선사했다.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영상 캡처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