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페더러와 나달은 친구가 아니다”

입력 2023-12-10 2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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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빅3’로 불리며 20년 넘게 정상을 다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대해 “우리는 경쟁자이기 때문에 친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현지시각 10일 밤 방송하는 CBS TV ‘60분’에서 이같이 말했다.

테니스 닷컴이 인터뷰 내용을 사전 입수해 방송 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대담을 나눈 테니스 채널의 저널리스트 존 워트하임이 두 주요 라이벌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항상 최대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세 선수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로저·라파와의 우호적인 미래에 대해 “그러고 싶다. 정말 그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고 싶다. 물론 우리가 선수 생활 내내 코트 밖에서 그렇게 잘 지내지는 못했다는 건 안다(웃음). 우리는 라이벌이기 때문에 친구 사이가 아니다, 경쟁자로서 아주 가깝게 지내면서 자신의 삶이나 감정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하거나 알려주기는 어려운 일이다. 상대로 만났을 때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계속해서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무대를 꾸몄다. 그리고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그들에 대한 존경심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언젠가 커튼이 조금 더 닫히면 우리가 앉아서 서로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멋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역대 최다인 8번째 연말 랭킹 1위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더 많은 테니스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24개 차지했다. 20개의 페더러, 22개의 나달에 앞선다.

36세가 되었음에도 신체적 능력이나 정신적 동기부여가 둔화할 기미기 전혀 보이지 않는 그는 “승리가 좋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기록에서 영감을 얻고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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