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소토 확정’ 다가오는 포스팅의 시간, 한·일 라이벌 이정후-야마모토

입력 2023-12-12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정후(왼쪽),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스포츠동아DB,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주자들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2024시즌에 대비하는 MLB 스토브리그는 ‘대어’들의 연이은 이동으로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은 물론 즉시전력 보강을 위한 대형 트레이드 성사까지 이어지면서 빅뉴스가 쏟아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놀랄 만한 소식은 10일(한국시간) 전해졌다. FA 시장에 나온 오타니 쇼헤이가 MLB 빅마켓의 대표주자인 LA 다저스로 행선지를 확정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10년 7억 달러(약 9219억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 부었다.

오타니에 앞서서는 또 하나의 빅마켓 구단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로 즉시전력을 보강했다. 투수 4명과 포수 1명을 내주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데려왔다. 거포 외야수 소토에 타깃을 맞춘 대형 트레이드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거래였다.

FA, 트레이드 등의 전력보강이 이뤄지고 나면 MLB 스토브리그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포스팅 주자들로 쏠리게 된다. MLB 구단들을 기준으로 해외 자원들인데, 현재 가장 뜨거운 눈길을 모으는 포스팅 대상 선수는 단연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6승6패, 평균자책점(ERA)1.2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사와무라상도 수상했다. NPB를 평정한 뒤 MLB 진출을 선언해 양키스, 뉴욕 메츠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NPB 출신으로 야마모토가 있다면, KBO리그 출신으로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있다. 이정후는 포스팅이 공식화된 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으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얻어왔다. 최근에는 핵심 외야수 소토를 양키스로 떠나보낸 샌디에이고가 더 적극적으로 이정후 영입에 나설 것이란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최근 연이은 국가대항전에 한·일 대표로 나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하는 시점까지 동일하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포스팅 주자는 이번 겨울 과연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을까. 수요가 분명한 스타들인 만큼 중형급 이상의 계약도 기대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