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좌완’ 카스타노 품은 NC, ‘선발 전문가 영입’ 기조는 확실했다

입력 2023-12-14 14: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카스타노. 사진=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다승(20승)-평균자책점(ERA·2.00)-탈삼진(209개)의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에릭 페디(30·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리그를 지배한 에이스와 동행하길 원했지만,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몸값 경쟁에서 이길 순 없었다. 게다가 페디가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터라 그 대체자를 찾는 일 또한 쉬울 리 없었다.

장고 끝에 NC가 선택한 인물은 다니엘 카스타노(29)였다. 13일 총액 85만 달러(약 11억 원)에 계약했다. 최고구속 152㎞의 직구를 던지는 좌완투수다. 오버스로와 스리쿼터의 중간 높이의 팔각도로 투구한다.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도 갖췄다. 구단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NC는 페디의 대체자를 찾으면서 “유형과 관계없이 리스트에 올려놓은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또 2021~2022시즌 꾸준히 빅리그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페디를 데려와 크게 성공했듯, 이번에도 전문 선발요원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임선남 NC 단장은 “카스타노는 구단이 오랜 시간 관찰한 선수로, 선발진의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스타노는 MLB 통산 24경기 중 17경기, 마이너리그 102경기 중 8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17차례 MLB 선발등판에선 1승6패, ERA 4.48(72.1이닝 36자책점), 38탈삼진, 25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2패, ERA 4.98을 찍었다.

NC가 전문 선발요원에 집중한 이유는 또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4승2패, ERA 4.52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는 MLB 통산 49경기 중 선발등판이 13차례에 불과했고, 특히 2022시즌 선발등판 경험은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와이드너를 대신해 11경기에서 5승2패, ERA 2.92로 활약한 태너 털리는 NC에 합류하기 전까지 올해 마이너리그 19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한 만큼 따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카스타노의 자신감도 크다. 그는 “NC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며 “항상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투구하는 것과 팀의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