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파워’ 여전하네!

입력 2023-12-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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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여전히 이효리다. 상업 광고 출연 재개와 동시에 광고계를 섭렵하며 변함없는 스타파워를 입증했다. 사진제공|롯데온

광고 출연 재개 후 5개월간 7개 브랜드 모델로 50억

‘이효리 리복패딩’ 가을 패딩 매출 60% 차지
유통기업 롯데온, 광고후 월 매출 30% 늘어
연예인 광고 않던 풀무원, 이효리 모델 발탁
이효리, 한 부모 여성지원 위해 3억원 기부
‘이효리 이펙트’.

가수 이효리가 광고계를 섭렵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과 신곡 ‘후디에 반바지’의 다소 아쉬운 성과까지 한 번에 뒤집은 분위기다.

2010년 상업 광고 중단을 선언했던 이효리는 7월 SNS를 통해 10년 만에 광고 출연 의사를 밝힌 뒤 약 5개월 만에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렌터카, 주방기기, 식품 브랜드 등 총 7개 기업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앞서 그가 광고 의사를 밝히자마자 100여 개가 넘는 광고 출연 제의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모델 계약을 논의 중이거나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준비 중인 브랜드도 다수다.

광고 효과는 엄청났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리복에 따르면 이효리와 함께 패딩을 선보인 이후 ‘리복 패딩’ 검색량이 10배나 급증했으며 이 패딩이 가을 시즌 패딩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유통기업 롯데온은 “10월 이효리 광고 공개 이후 월평균 매출액과 거래액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효리의 놀라운 스타파워에 식품회사 풀무원은 마케팅 원칙까지 바꿔가며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웠다. 1984년 창사 이후 지금까지 유명 연예인의 광고 출연을 지양해 왔던 풀무원은 “이효리의 가치관과 브랜드의 이미지가 부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이례적 발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광고계에 따르면 이효리의 광고 모델료는 업계 최고 수준인 약 7억 원. 현재 공개된 7개의 브랜드의 광고 모델료만 약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효리와 같은 소속사 가수인 정재형은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을 통해 “이효리의 1년 매출이 우리(안테나 소속의 가수들)가 20년간 올렸던 매출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효리는 2월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효리의 인기는 각종 유튜브 조회수로도 증명되고 있다. 그가 게스트로 출연한 탁재훈과 신동엽 채널의 유튜브 영상은 각각 1개월과 3개월 만에 조회수 700만 건을 넘었다.

이효리는 신동엽의 ‘짠한형’ 채널에서 “나도 좋은 댄스팀과 비싼 작곡가를 쓰고 비싼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어도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더라. ‘왜 광고를 안 한다고 했나’ 후회가 됐다. 많이 벌고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효리는 광고 촬영 후 3억 원을 한부모여성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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