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브랜든 재계약, 타자는 로하스→라모스 교체…두산 외인 구성 완료

입력 2023-12-21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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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2024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21일 “투수 라울 알칸타라(31), 브랜든 와델(29·등록명 브랜든)과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1)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9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가 오른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6000만 원), 브랜든은 올해 6월 합류 당시 받았던 28만 달러보다 85만 달러나 오른 113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 라모스는 총액 70만 달러(약 9억1000만 원)다.

알칸타라와 브랜든은 2023시즌 두산 선발진을 이끈 주역들이다. 알칸타라는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3승9패, 평균자책점(ERA) 2.67, 162탈삼진, 35볼넷의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과 스플리터를 앞세워 20승을 달성한 2020시즌에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딜런 파일의 대체자로 두산에 복귀한 브랜든은 18경기에서 11승3패, ERA 2.49, 100탈삼진, 30볼넷을 기록하며 팀이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는 데 크게 기여했다. 두산에 합류하기 전 대만프로야구(라쿠텐 몽키스)에서 6일 휴식 후 선발등판하던 간격이 4~5일로 당겨졌음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두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는 최초로 10승을 따냈다.

타자는 기존의 호세 로하스를 대신해 스위치히터 외야수 라모스를 데려왔다. 라모스는 2022시즌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던 KBO리그 경력자다. 지난해 12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7, 4홈런, 9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사구에 맞아 발가락이 골절되는 불운으로 18경기(타율 0.250·3홈런·11타점)만 뛰고 한국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올해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 소속으로 76경기에서 타율 0.318(280타수 89안타), 13홈런, 55타점, 출루율 0.411의 안정적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투고타저 현상이 강한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점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23경기에선 홈런 없이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5타점, 출루율 0.349를 기록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외야가 넓은 홈 잠실구장의 특성상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했다”며 “라모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수준의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 시에도 배트가 짧게 나오며 인사이드-아웃 스윙을 하는 스프레이 히터다. 트리플A에서 세부 지표가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봤다”고 덧붙였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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