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EPL 첫 10골’ 황희찬, 이제 카타르로!…허리 부상은 경미

입력 2023-12-28 15: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버햄튼 황희찬. 사진출처 | 울버햄튼 SNS

황소’ 황희찬(27·울버햄턴)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지테크커뮤니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렌트퍼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멀티골을 뽑으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울버햄턴은 승점 25(7승4무8패)로 11위를 달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강한 의지가 결실을 봤다.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황희찬은 빠르게 달려들어 상대 수비수 네이선 콜린스(아일랜드)의 패스를 끊었고, 이어 골키퍼 마크 플레켄(네덜란드)마저 제치고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브렌트퍼드가 1골을 따라붙은 전반 28분에는 감각적 터치로 이선 피녹(자메이카)을 제치며 멀티골을 신고했다. 전반전 황희찬의 맹활약과 후반 34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프랑스)의 쐐기골에 힘입어 울버햄턴은 2연승에 성공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이지만, 부상 때문에 일찍 경기를 마쳐야 했다. 전반 추가시간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벤치로 물러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큰 부상이 아니다. 득점과 더불어 팀이 승리해 행복하다”고 말하며 컨디션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리그 9, 10호 골을 잇달아 터트린 황희찬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무대 입성 이후 ‘커리어 하이’를 경신 중인 그는 EPL 득점랭킹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31·토트넘)에 이어 EPL 단일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2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울버햄튼 황희찬. 사진출처 | 울버햄튼 SNS


황희찬의 골 행진은 아시안컵에 나서는 축구국가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독일)은 이날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26명)를 발표했고, 황희찬도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전 윙포워드로 자리 잡으며 2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64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은 31일 에버턴과 홈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31일까지 가벼운 체력훈련을 진행하는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E조) 1차전을 벌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유럽파 선수들은 아부다비 전훈 기간에 합류할 예정이며, 소속팀과 합류시점을 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