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뉴욕 현지 매체 ‘스포츠넷 뉴욕’은 지난해 12월 31일(한국시간) 메츠가 영입을 고려해야 할 선발투수 4명을 꼽으며 류현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메츠는 2023시즌 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ERA) 4.20을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내셔널리그(NL) 15개 팀 중 5위, MLB 30개 팀 가운데 13위를 마크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 비 시즌 동안 에이스급 선발 투수의 영입을 노리고 있으나 작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게 적극 구애를 펼쳤으나 영입전에서 밀렸다. 4차례(2018·2019·2021·2022년) 시즌 10승을 거둔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도 놓쳤다.
이 매체는 “메츠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이 남아있다”며 류현진과 함께 이마나가 쇼타, 션 마네아, 마이클 로렌첸을 영입 후보로 언급했다. 류현진에 대해선 “10년간의 MLB 커리어에서 25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시즌이 2시즌에 불과한 만큼 부상 위험은 있다”면서도 “마운드에서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좌투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고, 4년 8000만 달러(약 1039억원)의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됐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1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ERA) 3.46의 성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MLB 통산 ERA 3.27,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8을 기록했다. 타자들과 대결에서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메츠에 남아있는 중간급 선발투수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1~2년의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