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이혼 부추기는 것 아냐” (이혼할 결심)

입력 2024-01-02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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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신규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MC로 활약할 김용만과 오윤아가 “결혼과 이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 보며, 공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용만과 오윤아는 오는 1월 14일(일) 밤 9시 30분 첫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진행자로 나선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인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 신유정 부부가 출연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세 쌍의 부부는 각자 이혼을 고민하게 된 속내와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여러 현실적인 상황들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김용만은 MC로 합류한 소감에 대해, “저도 아내와 의견 다툼을 하다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나 자신도 많이 나약한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부부라면 누구나 느끼는 이런 감정과 여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터놓고 공감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8년 차 싱글맘’인 오윤아는 “가볍게 재미를 위한 방송이 아니라, 결혼 생활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공감대를 많이 줄 수 있는 방송이라 생각한다. 많은 부부들이 주변인이나 변호사 상담을 통해서도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발적으로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저도 이혼에 대해 누구에게 터놓고 얘기하거나 상담 받기가 어려웠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부부들이 (가상) 이혼 후 삶을 겪어 보고,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들은 뒤, 나에게 더 나은 행복은 뭔지, 혹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깨닫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 쌍의 부부들이 겪게 될 ‘가상 이혼’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조언하는 역할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용만은 “제가 조언을 드리기는커녕, ‘가상 이혼’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얘기 나누며 답에 접근해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고, 오윤아는 “이혼을 하면 (대화의) 기회도 사라지고 완전히 끝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저처럼 자녀가 있는 상황에 이혼을 하면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윤아는 “아이한테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도 있고, 나만 참으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저 또한, 1년 정도 되게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가슴을 열고 부부가 서로 소통하면서, 두 사람의 시간을 충분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가상 이혼’이라는 설정에 대해 김용만은 “거울을 안 보면 얼굴에 뭐가 묻어도 묻었는지 모르지 않나? 결혼 생활도 가끔 비춰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가상 이혼’이라는 것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 무엇보다 나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윤아는 “이혼을 하든, 안 하든 이혼 과정을 알아두는 건 되게 중요하고 필요한 거 같다”면서 “기본적으로 양육권&친권 등 이혼 상식에 대해 알게 되면, 이혼을 더욱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 저만 해도 잘 몰랐었던 상태에서 이혼을 했고, 그런 과정들을 아는 게 부담스럽다고만 생각했었다. 막연하게 ‘이혼 후, 내 삶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만 갖고 있으면, 이혼 후에 대처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이 생긴다. 그래서 ‘가상 이혼’을 통해 생각을 바꿔보고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가상 이혼’을 하게 된 세 쌍의 부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용만은 “이혜정-고민환 부부는 예전에 SBS ‘자기야’를 통해 만난 적이 있다. 거의 십여 년 만에 다시 뵙는데, 늘 활기차시고 해학이 있으신 분들이다.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세 쌍의 부부들과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다 몰입감이 있을 것 같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르다 보니, 어떤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특히 이혜정, 고민환 부부는 저희 부모님 세대다 보니까, 저희 부모님을 떠올리면서 더욱 공감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용만은 “가상 이혼을 통해, 서로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사는 진솔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오윤아는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 ‘더하면 더 했지, 더 못한 사람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 위안이 될 수도 있고, ‘내 남편이 훨씬 낫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제 결혼하시는 분들에게도 ‘결혼은 판타지가 아니고 현실이구나’, ‘결혼 후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MBN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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