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송쎄오(CEO)’의 아름다운 도전

입력 2024-01-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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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은이가 제작자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로서도 방송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미디어랩시소

방송인 송은이가 제작자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로서도 방송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미디어랩시소

예능MC·제작자·CEO까지 다재다능
‘비밀보장’ ‘토크백’ 등 잇달아 히트
김은희 작가 등 스타들 대거 영입
유명인 캠핑족 번개캠핑 과정 담은
신개념 예능 ‘느닷없는 단톡방’ 론칭
방송인에서 스타 기획자를 거쳐 ‘송 쎄오(CEO)’까지. 송은이(51)의 도전은 끝이 없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성 톱 MC로 꼽히는 송은이가 최근 제작자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로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비보를 시작으로 2019년 매니지먼트 회사인 미디어랩시소 설립, 절친한 후배 김숙과 함께 시청자들의 사연을 상담해주는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시리즈 등 손대는 것마다 잇달아 성공시키며 9년 만에 인기 제작자 반열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다. 영화 소재 ‘씨네마운틴’, 개그우먼들의 걸그룹 결성기를 다룬 ‘셀럽파이브-판벌려’, 토크쇼 ‘토크백’ 등을 제작해 유튜브를 비롯 다양한 방송사에서 선보였다.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 등과 함께 한 셀럽파이브 프로젝트는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송은이의 ‘대표작’이 됐다.

최근엔 새 예능프로그램 ‘느닷없는 단톡방’으로 파격을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프로그램은 캠핑을 좋아하는 유명인들이 즉석에서 일정을 맞춰 캠핑을 떠나는 과정을 담는다. 미리 출연자를 정하지 않고 느닷없이 열리는 단체 문자 메시지방을 통해 섭외를 진행하며 매회 다른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리 출연자와 촬영장소 등을 결정한 후 제작에 착수하는 기존 방식을 완전히 뒤집어 방송사와 협찬사의 관심이 쏟아졌다.

‘아웃도어 전문가’ 곤대장(전성곤)과 함께 포맷을 만들어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참여를 유도하고, 프로그램을 방영할 방송사마저 공개 모집했다. 이후 영상에 제일 처음으로 댓글을 단 tvN이 편성 기회를 잡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한다. 시청자들은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제작 과정 자체가 신선하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감한 도전정신을 매니지먼트 회사 운영에도 발휘하고 있다. 연예인에 한정하지 않고,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 등 스타 제작자들과 연달아 전속계약을 맺었다. 김수용, 조혜련 등 베테랑 방송인과 아이돌 그룹 B1A4 출신 배우 차선우(바로)도 최근 송은이 품에 안겼다.

4일 미디어랩시소 관계자는 “함께 발전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가들과 다각도로 협업할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이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좋은 콘텐츠를 우선 생각하는, 뚝심 있는 사람들과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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