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제친 ‘위시’는 시작…애니 기대작 쏟아진다

입력 2024-01-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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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위시’ 개봉 첫날부터 나흘째 1위
100주년 기념작다운 재미 입소문
쿵푸팬더 8년 만의 신작 공개 앞둬
‘인사이드 아웃’ 속편도 출격 대기
월트디즈니(디즈니)의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가 연초 극장가의 승기를 잡았다. 개봉하자마자 가족 단위 관객을 끌어 모으며 ‘노량: 죽음의 바다’를 누르고 정상을 유지 중이다. ‘위시’를 시작으로 올해 애니메이션들이 잇달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지난해 애니메이션의 열풍 속에 휘청거린 한국영화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3일 개봉한 ‘위시’는 14일 동안 1위를 지키던 ‘노량: 죽음의 바다’를 2위로 끌어내리고 6일까지 정상을 차지하며 누적관객 45만543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선망)을 모았다. 개봉 첫날에만 723만 명을 동원하며 지난해 최고 흥행 외화로 등극한 ‘엘리멘탈’의 오프닝 스코어(4만8002명)의 두 배가 넘는 11만514명을 모았다.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당찬 소녀 아샤가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단조로운 스토리와 다소 평면적인 주인공 캐릭터 등에 호불호가 갈리며 초반부터 CJ CGV 골든 에그 지수(실관람객 평점)가 80%대로 뚝 떨어졌지만 가족 단위 관객들을 끌어 모은 덕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디즈니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니만큼 ‘신데렐라’, ‘인어공주’, ‘정글북’ 등 대표작들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 곳곳에 숨겨놓은 이스터에그(영화·드라마·게임 등에 숨겨놓은 재미 요소)들과 역대 디즈니 캐릭터의 역사를 훑는 엔딩 크레디트가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입소문에 힘을 싣고 있다.

‘위시’뿐만이 아니다. 시리즈 최초로 3D로 제작된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 ‘트롤: 밴 투게더’, 북미 동시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 등 애니메이션 6개가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올라와 있으며 이후 기대작도 대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미니언즈’,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등을 만든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가 내놓는 ‘인 투 더 월드’가 10일 극장에 걸리며 ‘쿵푸팬더’ 8년 만의 신작 ‘쿵푸팬더4’도 상반기 개봉한다. 판다 푸바오 열풍 속 개봉하는 영화라는 점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2015년 5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은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도 올해 극장에 걸린다. 기쁨, 슬픔 등 인간의 다양한 다섯 가지 감정을 캐릭터로 표현한 기발한 상상력으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던 영화로 속편에서는 불안 등 새로운 감정이 추가 돼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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