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센 언니 타이틀? 이젠 그냥 옆집 언니” [화보]

입력 2024-01-08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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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트, 스크린, 각종 예능 등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내 보이고 있는 가수 치타의 화보가 공개됐다.

최근 창작에 대한 고뇌가 더욱 깊어졌다는 치타는 이번 화보 촬영에서 예술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매 순간을 즐기며 거침없는 도전을 통해 끊임없는 발전을 그리는 아티스트 치타, 인간 김은영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로 “어떻게 감히, 다섯 글자로, 나를 표현해? 이렇게 열다섯 글자. 옛날 감성으로 무대 위 치타는 ‘왕카리스마’, 무대 아래 치타는 ‘김은영일뿐’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치타도 있고, 치타가 아닌 김은영도 있고, 또 엄마의 딸도 있고, 반려동물의 엄마이기도 해서”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어 보였다.

2023년 6월 ‘Polyphony’ 발매 이후 어떤 음악을 내고 싶은지 물었더니 “계속 여행하고 끊임없이 항해해나가 나만의 보물을 찾아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기에 그림, 연기도 했듯 매개체가 뭐가 됐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걸맞다면 표현 방법 상관없이 배워보고 싶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계속 있다. 하지만 주는 음악으로 노래, 랩 하면서 무대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큰 희열감과 살아있음을 느낀다. 많은 활동을 한다 해서 음악에 소홀하다거나 떠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가수, 래퍼, 배우, 멘토, 미술 작가 등 다양한 활동,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에 대한 답으론 “영화, 음악, 그림의 색을 모아 채워진 하나의 팔레트로 나를 그릴 수 있지만 다른 데다가 청사진을 그려보고 싶다. 콘셉트, 비주얼, 곡 등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프로듀싱을 해보고 싶다. 한편으로 이제는 내 거는 너무 많이 해서 누군가에게 맡겨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내 앨범과 활동에 대해 누군가가 프로듀싱해 주면 어떤 시너지와 그림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많이들 도와주셨긴 하지만 나의 주도 아래 많이 됐었기 때문에 이젠 한걸음 뒤에서 프로듀싱을 당하고 싶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태원 상권 회복 캠페인 거리 전시 참여와 유기견 봉사 등 선한 영향력을 많이 펼쳐내고 있는데, 이와 같은 사회 활동에 원래 관심이 많은지에 대한 질문에 “포괄적으로 사회에 관심이 많다기보다는 뉴스,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보다 보면 생명의 소중함과 존중을 못 배웠다고 느끼는 일이 종종 있다. 내가 더 좋은 에너지를 사람들과 나누고 다른 사람들도 동참할 수 있게 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게 더 낫고 빠른 방법이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겨울엔 고구마를 팔아 유기견 보호소에 전액기부도 하고 있다”라며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롤모델을 물었더니 “인생에서는 엄마. 여느 딸과 같은데 롤모델이 변함없이 엄마라고 하는 걸 보면 내 안에 뿌리 깊게 박힌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잘 살아오시지 않았나. 어릴 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 나이 때 우리 엄마는 이걸 어떻게 헤쳐나갔을까부터 시작해 헤쳐나갔다는 그 자체로도 너무 존경하고 본받을 부분이라 생각한다. 아티스트적으로는 p!nk. 음악, 가사 등을 보면 사상과 생각들이 건강하며 멋있고 그분에게서 내가 닮고 싶은 점과 나와 닮은 부분을 많이 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형이 있는지 묻자 “개성 있고 개구쟁이처럼 생겨서 끼가 많은 사람. 나를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연예인으로 꼽자면 제이미 폭스, 유호성, 유해진.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내 이상형 리스트에 있던 세 분”이라며 꼽았다.

본인이 바라보는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선 “나는 은근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이걸 나 자신도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덮고 살았던 것 같다. 예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현실인데 아픔과 슬픔, 고통 등의 감정들은 정말 예술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절박하고 벼랑 끝의 순간에 내몰렸을 때 나오는 작품들이 명작이다. 진짜”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아티스트 치타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더니 “참 도전을 즐기고 겁 없는 사람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사실 겁 많다. 근데 도전이 겁을 이긴다. 생각해 보면 도전이 처음 하는 거니 좀 못해도 되고 별로 잃을 게 없다. 근데 도전이라는 것에 대해 되게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냐. 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단단한 신념을 드러냈다.



자료=bnt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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