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넘었다’ 최형우, KBO리그 통산 홈런 4위…KIA, 개막 3연승

입력 2024-03-27 21: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최형우. 사진제공 | KIA

KIA 타이거즈가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회말 터진 최형우의 선제 결승 2점포와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6이닝 5안타 9탈삼진 1실점 쾌투를 앞세워 8-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23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이어 26, 27일 롯데전까지 모두 잡아내며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우승 후보다운 상쾌한 출발이다.

이날 KIA 타선은 1회말부터 폭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베테랑 최형우(41)가 있었다. 최형우는 1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선제 좌월 2점아치를 그렸다.

이 한방으로 최형우는 개인통산 375호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대호(은퇴·374홈런)를 넘어선 것이다. 1위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67홈런), 2위는 최정(SSG 랜더스·460홈런), 3위는 박병호(KT 위즈·380홈런)다.

최형우는 개막 3경기 연속 타점도 생산했다. 23일 키움전 3타수 2안타 2타점, 26일 롯데전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에 이어 이날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도 본인과 팀 모두에게 흐뭇한 사실이다.

KIA는 최형우의 2점포 이후 황대인, 김태군, 박찬호의 적시타가 잇달아 터진 덕분에 1회말에만 대거 6점을 얻었다. 7회말에는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이우성까지 1사 2·3루 찬스에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렸다.

마운드는 선발 네일의 역투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네일은 6회까지 롯데 타선에 홈런 1개로 1점만을 내줬을 뿐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고, 변화구로는 커브,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를 두루 던졌다. 특히 주무기인 스위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좌타자 몸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스위퍼에 롯데 타자들의 배트는 연신 헛돌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KIA 선발투수들 중에선 가장 먼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반면 롯데는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등판한 나균안은 5이닝 7안타 1홈런 6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4사구를 4개나 내주는 등 크게 흔들렸고, 수비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0-6으로 뒤진 6회초 1사 후 고승민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간신히 첫 득점을 올리는 등 타선 또한 6안타 2득점으로 부진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