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 수면제 대리처방 선수 8명 KBO에 자진신고

입력 2024-04-22 2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베어스 선수 8명이 마약 투약 및 수면제 대리 처방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재원(가운데)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해준 사실이 구단 자체 조사에서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씨가 수사관에 붙들려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두산 베어스 선수 8명이 마약 투약과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오재원전 야구 해설위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22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이달 초 구단 내부에서 1~2군을 통틀어 자체 조사를 했다”며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준 것이 확인된 8명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 선수들이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오재원이 현역 시절 뛰었던 팀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를 받는 오재원을 구속기소했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여간 걸쳐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오재원은 후배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하며 폭력까지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고가 접수된 8명 중 일부 선수는 여러 차례 대리 처방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KBO 관계자도 “현재 이 선수들을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