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예능은 NO” 황혼의 사랑, 썸타는 점술가

입력 2024-05-23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BS플러스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 SBS ‘신들린 연애’,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나의 반쫙’(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연애 예능 포맷을 각기 다른 소재로 풀어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사진제공|SBS플러스·SBS·스튜디오생각

기상천외한 소재로 ‘무한 변신’

50∼60대 연애 ‘나의 반짝’ 입소문
거침없는 스킨십으로 유튜브 달궈
파격적인 ‘신들린 연애’ 내달 첫방
젊은 점술가들 ‘셀프 사랑점’ 흥미
연애 실험 ‘독사과’ 28일부터 방송
방송가의 히트 소재로 자리매김한 연애 예능프로그램이 더욱 기상천외한 소재와 결합하며 무한 변신에 나선다. 유튜브 ‘나의 반쫙’, SBS ‘신들린 연애’, SBS플러스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독사과) 등이 각각 황혼연애, 점술가들의 러브라인, 연애실험 등 독특한 주제를 들고 시청자들을 찾는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이아가라’에서 공개 중인 ‘나의 반쫙’은 50∼60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예능 프로그램이다. 남궁민, 하지원 등 스타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하는 남녀 각 4명의 참가자들이 한집에 머물면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배우 오현경과 방송인 지상렬이 해설자로 참여한다. 기타리스트 김도균도 참가자로 출연했다.

데이트 방식 등은 다른 프로그램과 엇비슷하지만, 연륜 있는 참가자들의 노련미가 색다른 재미를 끌어올린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숨김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이 통하면 첫 데이트 만에 ‘손깍지’를 잡는 등 스킨십도 거침없다. 이혼 등 개인적인 아픔을 나누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솔직함과 속도감 있는 노년층의 연애 이야기가 조회수를 최고 25만 뷰까지 끌어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달 18일 첫 방송하는 ‘신들린 연애’는 연애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점술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타로카드, 명리학 등 다양한 점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20대 젊은 점술가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점치면서 사랑을 찾는 내용이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유인나, 유선호, 댄스 가비 등과 함께 박성준 역술가가 진행자로 나선다.

28일부터 방송하는 ‘독사과’도 연애실험이라는 독특한 장치를 뒀다. 실제 커플에게 ‘깜짝 카메라’를 펼치는 내용으로, 2003년 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의 인기코너 ‘리얼 시트콤’을 떠올리게 한다. MC인 방송인 전현무는 “실제 커플이 나오는 만큼 리얼리티가 강점이다. 요즘 바뀐 연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프로그램들은 독특하고 자극적인 소재에만 기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지만, 연애예능 포맷의 대중적인 인기에 편승해 화제몰이에 성공한 분위기다. 한 방송관계자는 22일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고, 새로운 소재와 결합하기 쉬워 관련 프로그램 제작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