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단은 9일 “유튜브를 중심으로 손아섭에 대한 사실무근의 영상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한다”며 “최근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는 손아섭과 관련한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이다. 해당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한 유튜버가 최근 자신의 계정에 “현역 프로야구선수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촉발됐는데, ‘1988년생, 부산 출신’ 등 손아섭으로 특정될 수 있는 정보를 나열했다. 또 다른 ‘사이버 렉카(유명인과 관련한 이슈를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게재해 조회수를 노리는 이)’ 유튜버는 아예 손아섭의 과거 사진까지 포함된 영상을 게재해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 내용은 각종 야구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영상 견본 이미지)로 많은 조회수를 노리는 패턴이다.
‘사이버 렉카’의 무분별한 폭로 영상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뒤에도 문제가 됐다. 당시 유명 유튜버가 ‘한국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 일부가 경기 전날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악의적 내용을 올려 큰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KBO 조사 결과 해당 유튜버가 언급했던 선수들은 휴식일에 유흥주점에서 가볍게 술잔을 기울인 게 전부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 기간 음주를 한 것 자체는 잘못된 일이지만, 이를 확대해석한 유튜버로 인해 선수들은 필요 이상의 고통을 받았다.
NC 구단은 이번 사태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손아섭의 매니지먼트사에서 관련 증거를 수집, 정리하는 중”이라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조치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