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발렌시아 팬들이 징역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또 앞으로 2년간 축구장에 출입할 수 없다.
로이터 통신 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발렌시아 축구 팬 3명이 비니시우스에 대한 증오 범죄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로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또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도 받았다.
이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3명의 피고인이 (비니시우스의)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몸동작, 노래 등으로 비니시우스를 모욕한 것이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또 “원숭이의 울음소리와 행동 등을 반복해서 따라 하는 행위는 선수에게 수치심과 모욕감 등을 줬고, 결과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를 들은 비니시우스가 분노를 참지 못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다른 관중들이 더욱 심한 욕설과 함께 이물질을 경기장 안으로 던졌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지난 3월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때문에 축구하기 싫어진다는 발언을 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재판 후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에 "나는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아니다. 난 인종차별 자들을 괴롭히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브라질이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할 경우,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