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영·봉재현 “똘똘 뭉쳐 만든 ‘조폭고’, 우리도 애틋해져” [인터뷰]

입력 2024-06-12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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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넘버쓰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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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사이!”

배우 윤찬영(23)과 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봉재현(25)은 최근 4회까지 공개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조폭고)를 촬영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조직폭력배의 영혼이 들어간 고교생과 그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보는 동급생 역을 각각 맡아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베테랑 선배 없이 오롯이 둘이서 끌어가야 했던 두 사람은 “그렇기에 더욱 똘똘 뭉쳤고, 애틋해졌다”고 돌이켰다.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함께 만난 윤찬영과 봉재현은 “서로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다. 이번 드라마로 ‘사람’ 하나는 확실하게 얻은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제공|넘버쓰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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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영 “이서진 선배 영혼 연기”
극중 송이헌 역의 윤찬영은 뜻밖의 “1인 2역”을 소화했다. 소심한 성격의 고등학생과 몸에 빙의된 조폭집단 칠성파 2인자 김득팔을 넘나들며 연기했다. 김득팔 역으로 특별출연한 배우 이서진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기 위해 그가 출연한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시리즈를 열심히 정주행”했다.

“가슴 속에 이서진 선배를 품은 채로 캐릭터에 접근했어요. 선배의 평소 모습이 담긴 ‘서진이네’가 정말 큰 도움이 됐죠. 시니컬하게 툭툭 말하면서도 다정함이 느껴지는 화법을 구사하려 노력했어요. 선배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따라 하면서 저도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어요. 앞으로 뭘 하든 확신을 가지고 결정과 행동을 하고 싶어요.”

그가 송이헌의 몸에 들어간 김득팔로서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응징해가는 과정은 통쾌한 매력을 안긴다. 여러 명의 불량 학생들과 맞붙어 싸우면서 화려한 액션 연기도 펼쳤다. 일부 장면에서는 날렵한 근육으로 꽉 찬 맨몸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학교폭력을 당하는 장면은 이틀 동안 몰아서 찍었는데 가상인데도 마음이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반대로, 학폭 가해자들과 싸우는 장면은 이렇게까지 맨손으로 액션을 해본 적이 없어서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김득팔의 주특기가 복싱이라서 권투 글러브를 사서 집에서 매일 아침 거울 보고 ‘섀도우 복싱’을 연습했는데, 보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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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재현 “첫 주연, 책임감 컸다”
송이헌과 우정을 쌓아가는 전교 회장 최세경 역의 봉재현은 2021년에 처음 연기를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는 “드라마가 나오기 일주일 전부터 부담감에 짓눌렸다”고 말했다.



“주연 경험이 많은 (윤)찬영이한테 속내를 털어놨더니 ‘괜찮을 거야’라며 다독여줬어요. 찬영이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나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서 형 같아요. 둘 다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 이야기로 금세 친해졌죠. 연기를 이제 막 시작한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배움터는 없었어요.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골든차일드 멤버들은 새 도전에 뛰어든 그를 힘껏 응원해주고 있다. 7년 차 그룹으로서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논의도 시작했다.

“마침 얼마 전에 리더 (이)대열이 형을 만났는데 ‘축하한다’면서 기뻐해 줬어요. 무대에서는 항상 멤버들과 함께였는데, 연기는 혼자 해야 하니까 그만큼 책임감이 느껴져요. (재계약 여부는)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팀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의지는 커요.”

다양한 OTT에서 공개된 드라마는 티빙에서 실시간 1위까지 찍을 만큼 입소문이 나고 있다. 봉재현은 “남은 4회에서는 가정폭력을 당하며 움츠러든 제가 찬영이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이 더욱 잘 드러나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티빙에서 ‘조폭고’가 실시간 1위에 오른 날은 잊지 못할 거예요. 그 차트를 캡처해서 가족들에게 보여줬더니 ‘합성한 거 아냐?’라며 처음엔 안 믿더라고요. 그러다 축하해주니 실감이 났어요. 저조차 예상 못 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 기쁩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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