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약하다고?’ 최소 실책 1위 한화가 달라졌다

입력 2024-06-13 14: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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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이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화는 12일까지 팀 최소 실책 1위를 기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화 선수들이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화는 12일까지 팀 최소 실책 1위를 기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전히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기록에서도 각 팀의 희비가 드러난다. 특히 수비와 관련한 팀 지표가 흥미롭다. 팀 순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수비가 약하다는 인식이 강한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팀 최소 실책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율도 좋다. 반대로 선두를 다투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수비 수치들만큼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한화는 12일까지 올 시즌 65경기에서 42개의 실책을 범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수비율 또한 0.982로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다. 병살 플레이도 63개로 KIA(68개)와 롯데 자이언츠(65개)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한화는 2021시즌(120개)과 2022시즌(134개) 연속으로 120개 이상의 실책을 범할 정도로 수비가 약한 팀으로 분류됐다. 2023시즌에는 종전보다 나아졌지만, 역시 세 자릿수인 109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확실히 달라진 수비력을 통해 팀이 안정감을 갖춰나가고 있음이 기록에서 잘 드러난다.

한화는 정규시즌이 팀당 144경기 체제로 개편된 뒤로는 2017년(91개)과 2018년(99개)에만 연속 100개 미만의 팀 실책을 기록했다. 한화가 6년 만에 다시 100개 미만의 팀 실책으로 시즌을 마쳐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를 털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LG 트윈스는 지난해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치는 팀이다. 팀 도루에서 압도적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도 68경기에서 104개의 도루로 이 부문 1위다. 지난해에는 166개의 도루로 2위 두산 베어스(133개)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그런데 도루를 저지하는 수비에선 아쉬움이 크다. 상대로부터 베이스를 많이 훔치지만, 그만큼 많은 도루도 허용한다. LG는 올 시즌 총 71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도루 저지율은 20.2%다. 2개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다. 포일도 8개로 가장 많다. 수비적 요소에선 여전히 개선할 부문이 적지 않은 것이다. 팀 실책도 54개로 최다 3위다.



KIA는 같은 기간 66경기를 소화했다. 69개로 실책이 가장 많은 팀이다. 자연스레 수비율 또한 아쉽다. 0.973으로 이 부문에서도 최하위다. 하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8차례의 병살을 이끌어내면서 중요한 순간에는 수비집중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비 지표들도 좋은 편은 아니다. 공격력을 극대화해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음이 수비 관련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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