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돌아왔다…맏형 진이 말아준 막내 정국의 ‘세븐’

12일 전역한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1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원래 이게 제가 살던 삶이었죠?”

그렇게 ‘아미’ 곁에 돌아왔다. 어제까진 군인, 오늘은 원래의 자리로, 방탄소년단 진은 지난 1년 반을 한결같이 기다려준 팬 앞에 서 있었다.

‘방탄소년단 1호 예비역’ 진이 13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글로벌 팬덤 아미와 만남을 가졌다. 때마침 11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 데뷔 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진의, 진다운’ 복귀 신고식은 팬덤 아미들의 축제 ‘2024 페스타’(FESTA) 피날레로 마련됐다.

오후 8시부터 1시간여 진행된 만남의 포문은 그가 군 입대 직전 내놓았던 솔로 곡 ‘디 애스트로넛’으로 힘차게 열었다. 노래가 끝난 직후 진은 마이크 붙잡은 손과 얼굴의 미세한 ‘떨림’으로 “재데뷔”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른바 ‘군백기’를 두고 진은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지금 (군에)들어오는 친구들은 ‘띠동갑’도 있어 삼촌이라 부르라고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며 불과 몇 시간 전이던 전역식 때 “(전우들과) 서로 붙잡고 울던” 그에게 지난 군 생활은 귀중한 인연, 추억 또한 안겨준 시간이었다고 했다.

여느 예비역처럼 “빠른 사회 적응”이 필요하다며 팬덤 아미의 도움을 구했던 진은 그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시기 유행한 ‘SNS 챌린지’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13일 팬미팅에서 열창하는 모습.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압권은 요즘 말로 ‘맏이 진이 말아주는’ 막내 정국의 ‘세븐’ 챌린지였다. 1년 반 만의 무대라 그저 어색할 뿐이라던 진은 그러나 데뷔 11년차 ‘체화된 내공’을 과시하듯 단번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만남을 “그립던 집”으로 표현한 그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방탄소년단 여섯 멤버를 지칭하며 “곧 모두의 방학 끝내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대신 약속하기도 했다.

제이홉은 올 하반기 제대하며 RM과 정국, 지민, 뷔 슈가는 내년 이맘 때 돌아온다. 이날 만남 기점으로 정식 복귀를 선언한 진은 연내 솔로 앨범도 발표한다.   

한편 진은 팬 미팅적 성격을 띤 이날 만남에 앞서 팬덤 아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포옹)회도 열었다. ‘페스타’는방탄소년단이 해마다 6월13일 데뷔 기념일을 전후해 아미가 중심이 돼 전개하는 팬덤 축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