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신민재 끝내기 희생플라이…LG, 롯데와 이틀 연속 4시간 이상 혈투 끝 위닝시리즈 작성

입력 2024-06-16 21: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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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수들이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신민재(왼쪽 끝)에게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 잠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gna.com

이틀 연속 4시간이 넘는 치열한 승부이 펼쳐진 끝에 위닝시리즈를 챙긴 팀은 LG 트윈스였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5일) 4시간55분의 혈투 속에 8-9로 패한 빚을 되갚은 LG는 이날도 4시간25분을 싸운 끝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시즌 40승(2무30패) 고지를 밟는 한편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초반 흐름은 롯데가 좋았다. 3월말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손호영이 앞장섰다. 전날(15일) 5타수 1안타로 연속안타행진을 26경기로 늘린 그는 이날 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27연속경기 안타로 김기태(은퇴·26연속경기 안타)를 넘어 KBO리그 역대 5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41연속경기 안타를 친 박종호(은퇴)다. 롯데는 이 찬스에서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 손호영(가운데)이 16일 잠실 LG전 5회초 2사 1·2루서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gna.com

기록 연장에 대한 부담을 던 손호영은 5회초 2사 1·2루 3번째 타석에선 LG 김대현을 상대러 좌월 3점홈런(시즌 6호)을 터트렸다. 롯데가 4-1로 달아났다.

4-3으로 쫓기던 롯데는 7회초 다시 도망갔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윤동희가 보내기번트를 시도한 가운데 타구를 잡은 LG 1루수 오스틴 딘의 송구가 빗나간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3점차 리드를 되찾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 나승엽을 2루수 땅볼로 2점을 추가한 롯데는 8-3으로 크게 앞섰다.

분위기가 완전히 롯데로 넘어갔으나, 8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1사 후 박해민의 우월 2루타를 시작으로 4연속안타를 때린 LG가 5-8로 추격했다. 롯데가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L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오스틴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7-8로 뒤진 9회말 2사 3루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기뻐하는 LG 문성주. 잠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gna.com

LG는 9회말 또 한번 힘을 냈다. 1사 1루에서 신민재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왔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홍창기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았고, 2사 3루에서 문성주의 우전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말 LG는 문보경의 우월 2루타에 이어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 김주성의 볼넷으로 절호의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타자 신민재가 좌익수 뜬공을 날렸다. 3루주자가 리터치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비거리가 나온 타구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오른쪽)이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9-8로 역전승을 거둔 뒤 승리투수가 된 김영준을 축하해주고 있다. 이날이 김영준의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다. 잠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gna.com


8회초 마운드에 올라 3.0이닝을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LG 김영준은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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