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인물들이 함께한 랜선 여행이 펼쳐졌다.
17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록의 여왕’ 김윤아,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과 함께 영국, 중국의 여성 군주는 물론 볼리비아의 색다른 풍경과 문화를 접했다.
먼저 ‘톡파원 세계 탐구생활’에서는 영국 톡파원이 25살에 즉위해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영국 엘리자베스 1세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햇필드 하우스의 고궁 내부에는 왕가 아이들이 지내던 곳을 재현한 공간과 엘리자베스 1세 즉위 후 첫 번째 국무회의가 열린 연회장이, 정원에는 엘리자베스 1세가 메리 1세의 사망 소식과 자신의 즉위 소식을 들었던 엘리자베스 오크가 있었다.
그리니치 궁전이 자리했던 곳에 지어진 퀸즈 하우스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 중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담긴 ‘함대의 초상화’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1588년 칼레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그림이었던 것. 또한 엘리자베스 1세가 로버트 더들리에게 선물한 케닐워스성에서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중국 톡파원은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의 흔적을 알아봤다. 67세의 나이에 즉위한 측천무후가 스스로 황제임을 선포한 장소인 응천문에 이어 2014년에 복원한 명당천당 풍경구에 방문했다. 톡파원이 측천무후가 정무를 보던 명당의 황제 자리 포토 존에 앉아 사진을 촬영하자 이를 지켜보던 김윤아는 “좋겠다”며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중국 3대 석굴 중 하나인 룽먼석굴이 탄성을 자아냈다. 이곳에 가본 알베르토가 “여기 대박이에요”, “진짜 멋있어요”라고 해 기대감을 더한 가운데 빈양북굴에는 손을 ‘V(브이)’ 모양으로 한 불상이 흥미를 자극했다. 룽먼석굴의 하이라이트인 봉선사는 당 고종과 측천무후가 만든 황가의 사원으로 이곳에서 가장 큰 불상인 노사나불이 측천무후의 얼굴을 본떠 만들었다는 설도 있어 관심을 모았다.
그런 가운데 ‘톡파원 직구’ 코너에서는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 라파스와 엘알토를 둘러봤다. 톡파원은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에게 주술사들이 미래의 길흉을 점칠 때 필요한 재료를 판매하는 마녀시장, 볼리비아에서 가장 큰 7월 16일 시장, 주상 복합형 빌딩 촐렛 건물 투어, 깎아지른 암석이 절경인 달의 계곡까지 풀 코스로 안내했다.
그중에서도 닐 암스트롱이 방문했을 당시 지형이 달과 같다고 해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달의 계곡은 경이로운 풍경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MC 이찬원은 “만약에 달에 간다면 저런 모습일 것 같아”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엘리자베스 1세, 측천무후부터 매력 만점 볼리비아 랜선 여행까지 모두 즐긴 이날 ‘톡파원 25시’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3.0%, 수도권 2.7%를 기록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