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핸섬가이즈’에서도 홈런…신스틸러 넘어선 ‘심스틸러’

입력 2024-07-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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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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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환의 시대가 왔다. 그는 각종 작품에서 ‘신스틸러’를 넘어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심(心)스틸러’로 올라섰다.

1000만 관객을 넘은 ‘범죄도시4’에서 ‘신의 한 수’로 꼽힌 데 이어 지난달 26일 개봉한 ‘핸섬가이즈’에서도 또 한 번 흥행에 힘을 보탰다.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한 영화에서 입소문 형성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자칭 핸섬가이즈인 두 남자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에서 그는 두 남자를 수상하게 여기며 특별 감시하는 경찰 최 소장 역을 맡았다. 재필과 상구가 범죄자라는 자신의 직감에 따라 눈앞에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욕적인 경찰이지만, 어긋난 촉으로 일만 더 키우며 영화의 결정적인 코미디를 담당한다.

특히 그는 겁먹은 표정과 각종 몸 개그 등으로 조폭 출신 장이수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던 ‘범죄도시4’와는 완전히 코미디를 펼쳐 눈길을 끈다. 또 영화의 투톱 주연인 이성민과 이희준의 존재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웃음을 유발했다는 반응까지 쏟아지고 있다.

영화 말미에서 귀신에 들린 상태로 심상치 않은 춤사위를 펼치는, 일명 ‘좀비 댄스’ 장면은 백미로 꼽힌다. 배급사 NEW가 상영관에서 관객의 웃음소리를 데시벨 측정기로 측정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박지환의 좀비 댄스 장면의 데시벨 92.8dB을 기록, 주요 장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해당 장면에 대해 박지환은 “코미디 장르다 보니 일반적인 좀비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움직임은 우리 영화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어떻게 춤을 출지 고민하다 이틀 동안 연습실을 빌려 혼자서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용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춤을 체크했고, 마이클 잭슨 음악을 듣는 순간 마이클 잭슨의 춤을 활용한 움직임을 만들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싶어 개발했다”고 말했다.

극중 박지환과 함께 연기한 이희준은 “대본엔 ‘악령이 들었다’는 설명만 있다. 모든 동작은 박지환 선배님이 짠 것”이라며 “악령 들린 연기를 하는 다른 후배들에게 오직 박지환 선배님을 보라고 조언했다. 선배님의 움직임이 기준점이 됐다”고 감탄했다.

박지환의 이런 활약으로 강력한 입소문을 형성한 영화는 박스오피스까지 역주행했다. 지난달 26일 4위로 개봉했으나 주말 동안 경쟁작을 하나씩 제치더니 지난달 30일에는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2위에 등극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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