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스트리밍 시대에 3년 동안 정규 앨범만, 너무 힘들다”

입력 2024-07-03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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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름모]

가수 이승윤이 정규 앨범을 내는 이유를 말했다.

3일 이승윤의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 관련 기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승윤은 이날 “올해까지는 정규 앨범을 내는 음악인으로 살아야 겠다는 각오를 했다. 그래서 음악인으로서, 음악씬에서 유의미한 존재라는 생각에서다”라며 “전곡을 통으로 내면 리스너들이 부담스러워할까봐. 개수를 추려서 8개 노래를 먼저 들려드리게 됐다”고 선공개 ‘곡’이 아닌, ‘앨범’을 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스트리밍 시대이고 정규 앨범 형태를 고수해야할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나는 3년 동안 정규 앨범을 내고 있다. 엄청난 의미는 아니지만 스스로 무의미하진 않은 일인 것 같다. 음악인으로서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그런데 내년부터는 이렇게는 못 살겠더라. 너무 힘들다”고 ‘앨범’이 지닌 나름의 의미와 그에 따른 고충을 고백했다.

[역성]은 이승윤이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정규 3집 트랙 중 8곡을 선정해 먼저 선보이는 앨범이다. 정규 2집 [꿈의 거처]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정해진 흐름을 거부하고, 가요계 거대한 파장을 만들겠다는 이승윤의 각오가 담긴 앨범으로 이승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조희원, 지용희, 이정원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함께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폭포'는 관성을 거스르는 사이키델릭 얼터너티브 스타일의 곡이다. 6분가량의 긴 호흡 속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밴드 사운드가 절묘하게 하나 되어 마치 눈앞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를 연상시킨다. 또 '폭죽타임'은 어둠을 거스르는 포스트 개러지 스타일의 음악으로, 여름밤 페스티벌 엔딩의 불꽃놀이가 연상되는 펑키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2개를 비롯해 체스판을 벗어나 검은 현을 들고 밖으로 향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검을 현', 시스템을 거부하고 '온전한 나'로 존재하겠다는 'SOLD OUT(솔드 아웃)', 때로는 승자가 누구일지 자명하더라도 응원해 주는 이들을 위해 그 결과를 뒤엎겠다는 '리턴매치'가 담긴다. 이어 규정된 순도보다 더 진한 우리만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고 노래하는 '28k LOVE!!(28k 러브!!)', 목적지가 꼭 같지는 않지만 어딘가에서 반드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내게로 불어와', 캐논 형식을 차용한 곡으로 완벽하기보다 가장 아끼는 것을 주겠다고 고백하는 '캐논'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이승윤은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을 발매한다. 이승윤은 오는 9월 28~29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부산 등에서 전국 투어 '2024 LEE SEUNG YOON CONCERT 易聲(역성)'도 개최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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