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홈런 쳐도 안주네' 오타니, '이달의 선수 무산' 왜?

입력 2024-07-04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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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타율과 수비 때문일까?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월간 12홈런을 때리고도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에 오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양대 리그 이달의 선수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아메리칸리그 애런 저지(32)와 내셔널리그 브라이스 하퍼(32).

저지의 경쟁자는 없었다. 반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내셔널리그에서는 하퍼가 오타니를 누르고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상했다. 저지와 하퍼의 2연패.

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상의 영광을 안은 하퍼는 지난 한 달간 23경기에서 타율 0.374와 7홈런 16타점 20득점 34안타, 출루율 0.452 OPS 1.166 등을 기록했다.

또 수상에 실패한 오타니는 26경기에서 타율 0.293와 12홈런 24타점 26득점 29안타, 출루율 0.413 OPS 1.110 등을 나타냈다.

타율에서는 하퍼의 압승. 하지만 홈런, 타점에서는 오타니가 월등히 앞선다.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타격이 아닌 수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에서는 전문 지명타자 선수를 각종 시상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까지 지명타자 최우수선수(MVP)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지명타자인 오타니와 달리 1루 수비를 하면서 놀라운 정확성과 높은 OPS를 기록한 하퍼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12홈런으로 월등한 장타력을 자랑했으나. 결국 OPS에서 하퍼에 뒤졌다. 오타니가 이 상을 받기 위해서는 보다 압도적인 성적이 필요하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오타니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지명타자 MVP를 수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무키 베츠와 하퍼가 모두 부상 이탈했기 때문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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