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의 또다른 위대한 발견. 그룹 엔플라잉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왼쪽부터 리더 이승협과 보컬 유회승.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선업튀’ 신드롬이 기름을 부은 것뿐, 엔플라잉은 언제든 터질 수 있었던 ‘잠재적 톱티어’였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그 후 그룹 엔플라잉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이들이 부른 ‘선업튀’ OST의 잇단 히트에 이어 그 열풍이 최근 발표한 싱글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로 옮겨 붙은 모양새다.
5일 기준 국내 주요 대중음악 플랫폼으로 꼽히는 멜론 ‘톱100’ 36위를 차지한 게 그 예. 또다른 플랫폼 지니와 벅스 메인 차트에서도 각각 13위와 8위를 기록하며 다소 긴 제목을 축약해 일컫는 ‘네내마잡’ 유행을 뒷받침 중이다.
신곡 발표에 맞물려 이젠 엔플라잉의 ‘장기’라 해도 무방할 ‘역주행 신화’도 함께 써내려 가는 상황이다. 지난 해 내놓았던 노래 ‘블루 문’(BlueMoon)이 그것으로, 멜론 기준 순위권 밖에 있다가 ‘선업튀’ 신드롬과 묘한 ‘동조 현상’을 보이며 급기야 100위권 내 진입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이들은 노래 ‘옥탑방’의 뜨거운 재조명을 통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엔플라잉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속 그룹 이클립스 멤버로 출연한 리더 이승협, 여기에 노래 ‘스타’(Star)와 리메이크곡 ‘그랬나봐’ 2곡으로 ‘선업튀’ OST 인기 또한 주도하는 등 일명 ‘선업튀 신드롬’의 일등공신이자 최대 수혜자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런 열기 속에도 조금의 들뜬 기색 없이 본연의 자리인 ‘무대’로 돌아가 밴드로서 정체성을 고수하는 행보 또한 눈길을 끈다. 엔플라잉의 올 여름 활동 일정은 ‘어썸스테이지’ ‘청춘썸머나잇’ ‘사운드베리 페스타’ 등 국내 주요 라이브 페스티벌에 집중돼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