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11일 티빙으로 공개되는 ‘샤먼: 귀신전’은 귀신 현상으로 고통 받는 실제 출연자의 에피소드부터 무속인의 다양한 의식까지 한국 사회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샤머니즘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유지태, 옥자연은 프리젠터로서 다양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들은 다큐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배우와 무당의 유사성을 꼽았다.
유지태는 “배우로서 캐릭터를 준비할 때 대사 외우고 캐릭터와 동일시하는 작업들을 하는데, 무업도 비슷한 부분이 있기에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옥자연 역시 “우리나라 전통에서는 연희·연극과 굿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들어왔기에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을 마친 소감으로 유지태는 “촬영을 하며 삶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옥자연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며 미처 몰랐던 세계를 엿볼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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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실제 귀신 현상을 마주한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점도 풀어냈다. 유지태는 “무속이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듯 오늘날에도 우리 모두가 무속을 접하며 지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출연자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옥자연은 “일반인 출연자들은 특이한 현상을 겪었다는 이유로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는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부디 촬영 이후 모두 나아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직접 시청 포인트도 꼽았다. 유지태는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신내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딸과 그 어머니의 사연이 정말 가슴 아팠다”고 말했고, 옥자연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샤먼이 한국까지 와서 무당을 만나 의식을 치르는 현장에서는 ‘신을 모시고 사는 삶’이란 대체 어떤 삶일까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옥자연은 “‘샤먼: 귀신전’은 오싹하면서도 한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며 “그 어떤 콘텐츠보다 무속인들에게 깊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그들의 애환과 삶의 면면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