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시간 필요한 유강남…롯데, 김태형 감독 손길로 안방 재정비

입력 2024-07-10 14: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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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에게는 재활 시간이 좀더 필요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포수진이 김태형 감독의 손길로 다시 한번 정비됐다.

김 감독은 현재 정보근, 손성빈 2명으로 포수 엔트리를 운용하고 있다. 둘은 올 시즌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갑작스럽게 주전 중책을 맡게 됐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자리를 비우는 날이 많아져서다. 잇단 부진과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머문 날이 많지 않다.

최근 들어서는 재활 시간이 좀더 필요한 분위기다. 유강남은 지난달 19일 왼 무릎 뒤편(오금)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김 감독은 최근 상태에 대해 “(몸이) 괜찮아져 재활 강도를 올리면 다시 안 좋아지는 듯하다”며 “지금 ‘열흘 내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유강남은 현재 왼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으로 재활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백업 포수에게 기회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는 도루 저지에 능한 손성빈이다. 손성빈은 유강남이 이탈한 지난달 19일부터 9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12경기(선발 10경기)에 나섰다. 이 기간 정보근은 교체로 2경기 출전했다. 김 감독은 정보근이 볼배합 면에서 좀더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롯데 정보근, 손성빈, 이정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그러나 현재의 백업 포수들에게 당장 타격을 기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손성빈은 지난달 2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속경기 안타로 타격 페이스를 올리기도 했지만, 시즌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문다. 김 감독이 찬스 때 쓸 대타 카드는 일단 필요하다. 이때 대타·대수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카드가 이정훈이다.

1루·외야수로 나서던 이정훈은 최근 포수 훈련도 받고 있다. 지난해 롯데로 이적한 뒤 1년간 포수 미트를 놓고 있었기에 당장 긴 이닝을 수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유강남이 이탈한 뒤 나선 9경기(선발 1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545)로 활약한 만큼 타격에서 활용도는 높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낸 포수의 타격이 약하면 (이)정훈이가 부족한 점을 메울 것”이라며 “경기 후반 포수로 수비할 수는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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