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주지훈 “탈색+의상 직접 아이디어 내…재밌었다”[DA:인터뷰①]

입력 2024-07-11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주지훈이 이번 영화 속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배우 주지훈이 동아닷컴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주지훈은 ‘탈출’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항상 기획의도가 가장 중요하다. 이건 팝콘무비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시기에 관객들과 라이트한 팝콘무비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나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 안에서 조박이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취향이 없는 인간이라, 어릴 때부터 봤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재밌게 본 캐릭터들을 가리지 않고 봐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다. 왜냐고 물으면 모르겠다. 그 순간에 그게 재밌게 오면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극중 자신의 연기톤에 관해 주지훈은 “현장에서 거침없이 연기를 했는데, 후시를 할 때 톤을 전체 다 바꿨다. 캐릭터가 기능적인 측면이 많은데, 공포감이나 무거운 감정을 맡고 있는데 그러면 팝콘무비로서 관객들이 라이트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능을 맡은 역할이라, 기획한대로 충실하게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만족감이 높았다. 근데 막상 편집을 해서 봤더니, 무거움이 있는데 극을 벗어나서 널뛰고 있더라. 생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동의해서 그렇게 했는데, 후시를 할 때는 톤을 다시 낮췄다. 그래서 후시를 오래 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주지훈은 이번 영화 속 캐릭터의 콘셉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감정이라는 게 하나하나 단어로 정의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 대본에서는 이기적인 모습이나 타인보다는 자기 우선적이다. 생활력이 있다. 나이대를 고려했을 때 선입견이지만, 90년 초반에 그 당시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주유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기적일 수 있고, 세상과 동화를 생각하기보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사는 형들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 레퍼런스를 보여드렸는데, 감독님도 마찬가지로 너무 파격적이지 않냐고 고민하셨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정도의 가발과 내가 아이디어를 낸 것을 다 피팅해봤다. 촬영 감독님이 와계셨는데, 지금 영화의 모습을 하고 나왔더니 ‘이거야’라고 하셨다.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배우에 대한 게 어쩔 수없이 있다. 의상팀도 처음에는 훨씬 더 패셔너블한 느낌의 옷을 가져왔다. 내가 저걸 입으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어서 반대했다. 이 캐릭터에 내가 원하는 룩과 안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너무 트렌디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 주유소 작업복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주지훈은 이번 영화에서 강아지 조디와의 촬영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항상 어렵다. 말이 안 통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비교하자면, 요즘 반려인들이 엄청나다. 훈련하는 것들이 시스템이 잘 돼있다. 강아지들이 훈련도 잘 돼있고, 시스템이 좋아졌다. 인권처럼 견권도 좋아져서, 그 친구들의 대우가 배우들보다 낫다.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답답할 수도 있어서 사전에 똑같이 생긴 인형으로 촬영했다.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인형이었다”라며 “원래 개와의 소통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개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는 12일 개봉하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를 그린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인생 한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으로 분한 주지훈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비주얼로 역대급 파격 변신에 도전,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