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이범호 감독은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윤영철이 다음 등판은 어려워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차) 검진은 15일 실시하는데, 교차 확인을 해야 확실한 답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윤영철은 13일 광주 SSG전에 선발등판했다. 2회초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3회초 수비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원인은 허리 통증. 이후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1차 검진을 실시했고, ‘요추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이전에도 허리가 안 좋아서 치료를 받은 후 공을 던지곤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정도까지 아프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 턴(차례)만 빠지면 제일 좋은데, 우선 15일 검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 2년차인 윤영철은 올 시즌 16경기(75.1이닝)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ERA) 4.30,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3회를 기록 중이다.
대체 선발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던 우완투수 김건국(26)이 맡는다. 이 감독은 “(김)건국이가 (윤)영철이가 던지기 전날(12일) 2군에서 선발등판을 했다. 그래서 윤영철 자리에 올려 선발로 던지게 한 뒤 다른 투수를 바로 붙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건국은 12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이 감독은 향후 선발진 운영에 큰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선발이 이렇게 계속 빠질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 대체 선발을 잘 짜고, 타자들이 힘을 내줬으면 한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1~3선발투수들이 경기에 나갔을 때 최대한 이기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IA는 윤영철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우완투수 김승현(32)을 1군으로 콜업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