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은 지난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현철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투병해 왔다.
‘가요계 후배’ 진성은 16일 동아닷컴에 “현철 선배님보다 저는 까마득한 후배이고 또 무명가수였기 때문에 그분을 먼발치서 뵙는 정도였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선배님께서 음악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는 잘 알고 있다. 미력하나마 선배님의 뜻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현철 선배님 그곳에선 아픔 없이 편하게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진성 뿐만 아니라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태진아, 박구윤, 김수찬 등이 매체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60년대 가요계에 데뷔한 현철은 긴 무명 시절 끝에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부터 인기를 얻으며 ‘트로트 제왕’에 등극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 봐', '청춘을 돌려다오' 등 히트곡을 냈다.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는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받았고 1990년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슬하에는 1남1녀가 있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20분이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