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LG 단장이 1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외국인투수 교체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외국인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울까.
차명석 LG 단장이 17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5월 말에 이어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리스트에 있는 1명의 선수를 확인하기 위해 차 단장이 출국했다. 교체 여부는 빠르게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입 리스트 상위에 있던 2명이 아닌 다른 선수”라며 “차 단장이 투수코치 출신이다.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보다 확실히 나은 1선발이 될지를 직접 판단해 계약 여부를 결정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염 감독은 교체 여부에 대해 확답은 피했다. 그는 “확실한 1선발급이라고 판단되면 교체가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2명을 바꿀 이유는 없다. 이번에 교체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켈리와 엔스로 올 시즌을 끝까지 소화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LG 케이시 켈리. 스포츠동아DB
하지만 현장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염 감독은 켈리와 엔스가 반등했지만 “8월 15일(외국인선수 교체시한)까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줄곧 얘기해왔다. 지난해보다 불펜이 헐거워졌기 때문에 더 강한 선발진 구축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그래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PS)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LG 디트릭 엔스. 스포츠동아DB
차 단장은 5월 말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도 투수들이 많지 않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에도 수술을 받은 자원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도 선발자원이 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을 갖고 있는 투수들을 확인했지만, 시장조사 차원으로 출장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입 리스트에 올라있는 후보군을 꾸준히 관찰해온 만큼 이번에는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 차 단장의 귀국 시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