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앙고에서 열린 ‘2024 부산중앙스포츠리그’에서 농구 경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ㅣ 박지후(부산중앙고 1)
농구 연장승부로 결승진출 후 우승
연이어 벌어진 축구 리그서도 투혼
준결승전 극적 동점 후 승부차기승
부산중앙스포츠리그 최고의 주인공
연이어 벌어진 축구 리그서도 투혼
준결승전 극적 동점 후 승부차기승
부산중앙스포츠리그 최고의 주인공
부산중앙고에서 ‘2024 부산중앙스포츠리그‘가 열렸다. 부산중앙스포츠리그는 52년 전통과 역사를 지닌 부산중앙고등학교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개최해 온 행사이다.
이번 2024 부산중앙스포츠리그에서는 두 가지 종목의 리그가 진행됐다. 한 종목은 부산중앙고등학교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농구, 그리고 남자 고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인 축구 종목의 리그전이었다.
농구는 8분씩 4쿼터로, 축구는 전후반 15분씩 진행했다. 3학년 축구 리그전과 1학년 농구 리그전이 같이 진행되고, 3학년 농구 리그전과 2학년 축구 리그전이 같이 진행됐으며, 2학년 농구 리그전과 1학년 축구 리그전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에 진심인 부산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의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이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부산중앙스포츠리그에서는 흥미진진한 경기 내용이 많았다.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1학년 2반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가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1학년 2반은 농구 리그전 6반과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고, 1반과의 준결승 경기에서 연장 승부까지 가는 끝에 9:7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3반과의 경기에서는 14:8이라는 스코어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농구 리그전에 이어 열린 축구 리그전에서도 1학년 2반이 관심을 끌었다. 5반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는데, 준결승 상대인 6반은 우승 후보로 인정받을 만큼 강팀이었다. 우승 후보라고 불리는 이유를 증명하듯 후반 10분을 남겨둘 때까지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2반은 종료 5분을 남긴 상황에서 3골을 따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괴력을 발휘했다. 2반은 결국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연출하며 결승 그라운드에 오르는 데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우승 후보 1반을 잡고 올라온 4반.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2반은 지금까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4반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농구, 축구 리그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1학년 2반은 부산중앙스포츠리그의 챔피언이라는 영광스런 칭호를 얻게 됐다.
2024 부산중앙스포츠리그는 연간 1회, 1학기에 열린다. 하지만 이날 흥미진진한 경기와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선수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까지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학교와 부산중앙고등학교 학생회의 지원으로 2학기에 한 번 더 농구, 축구 리그전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학기에 열릴 리그전의 승자는 누가될지. 그리고 어떤 명경기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후 스포츠동아 학생기자(부산중앙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