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게 터진 센강의 똥물' 수영하고 구토 10차례 [파리 2024]

입력 2024-08-02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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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5 Secondes SNS

사진=75 Secondes SNS

[동아닷컴]

무려 100년 넘게 입수가 금지된 센강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종목에 나선 선수들의 구토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한 캐나다의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점을 통과한 뒤 10차례 구토했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를 소화한다. 문제는 센강에서의 1.5km 수영이다.

물론 미슬로추크가 구토한 원인이 센강의 오염된 물 때문이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센강의 수질은 대회 개막 전부터 문제가 됐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수영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수영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센강은 올림픽 개회식을 전후로 폭우가 쏟아지며 수질이 악화 돼 트라이애슬론 훈련과 경기 일정이 미뤄지기도 했다.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 센강 입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 센강 입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파리시는 하수 처리 시설 등 정화 사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여기에는 15억 유로(약 2조 2565억 원)가 들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폐수가 흘러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조직위는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강행했고, 결국 구토 사태로까지 번졌다.

센강에서는 오는 5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 오는 8일과 9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에 수영을 제외하고 사이클과 달리기 종목만 치르는 듀애슬론 방식으로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마라톤 수영은 다른 곳에서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센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이다.

이 수치를 넘어가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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