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낭보 들고 위즈파크 찾은 박하준-강지은-장국희…KT, 한국사격 미래에 희망 한 발

입력 2024-08-11 19: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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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격단 장국희, 박하준, 강지은(왼쪽부터). 사진제공|KT 스포츠

KT 사격단 장국희, 박하준, 강지은(왼쪽부터). 사진제공|KT 스포츠


“다시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KT 사격단 박하준(24), 장국희(24), 강지은(34)이 11일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았다. 박하준(10m 공기소총 혼성·남자 50m 소총 3자세), 장국희(여자·혼성 클레이 스키트), 강지은(여자 클레이 트랩) 모두 2024파리올림픽에서 한국사격 미래를 밝히고 금의환향했다. 이날 총 대신 공을 잡은 시구자 박하준은 “아버지와 시구 연습을 했다”며 웃은 뒤 “파리올림픽이 끝이 아니니 만족은 여기서 끝내고 다시 (사격단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체고 시절부터 10m 공기소총 최고 실력을 보여준 박하준은 파리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 중 대회 첫 메달 소식이었다. KT 사격단으로서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진종오 이후 8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박하준은 “열심히 준비했다. 목표는 메달 2개였는데, 하나밖에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2026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1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시구를 맡은 2024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박하준. 사진제공|KT 위즈

11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시구를 맡은 2024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박하준. 사진제공|KT 위즈

KT 사격단과 이번 사격 대표팀을 통해 사격에 쏠리는 국민적 관심이 한층 더 커졌다. 비단 소총과 권총에 국한되지 않고, 장국희와 강지은이 맡은 클레이 스키트·트랩 또한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날아가는 목표물(클레이) 한 개를 맞히는 트랩, 날아가다 교차하는 클레이를 맞히는 스키트 모두 흥미를 끌었다. 그동안 진입 장벽이 있는 스포츠처럼 여겨졌지만, 더는 아니다. 강지은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화성사격장에 이미 많은 분이 방문하고 있더라”며 “모든 사격 종목을 취미나 전문적으로 접하기 쉽고, 입문을 원하는 학생을 포함해 모든 분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모두 국제대회에서 낭보를 들고 오는 KT 사격단 선수와 그들을 물심양면 지원하는 KT그룹이 맺은 결실이다. KT그룹은 1985년 사격단 창단 이후 줄곧 국가대표를 배출해오고 있는데, 그룹 차원에서 40년 동안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 지원을 했기에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지금 KT 사격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들 모두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장국희는 “정신적으로나 기량 면에서 더욱 보완하고 기량을 높여서 다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하준은 “KT 스포츠 임직원 분들을 위해 포상금으로 ‘커피차’를 불러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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