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아 니에비아도마가 19일 오전(한국시간) 막을 내린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 경기에서 총 8개 구간에서 합계 24시간 36분 7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출처 ㅣ 투르 드 프랑스 홈피 캡쳐
여성부 경기서 폴란드 니에비아도마 종합 1위
디펜딩 챔프 폴러링 단 4초 차로 제치고 옐로우 저지
디펜딩 챔프 폴러링 단 4초 차로 제치고 옐로우 저지
‘단 4초 차의 복수’는 짜릿했다.
폴란드의 카시아 니에비아도마(29)가 단 4초 차이로 ‘2024 투르 드 프랑스 팜므’에서 옐로우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종합 3위로 포디엄에 올랐던 니에비아도마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막을 내린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 경기에서 총 8개 구간에서 합계 24시간 36분 7초를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인 데미 폴러링(27·네덜란드·24시간 36분 11초)을 4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에는 네덜란드의 폴리에나 루아자커스(30·24시간 36분 17초)가 이름을 올렸다.
4초 차 우승은 남자부 경기를 포함한 역대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가장 적은 격차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는 2022년부터 여자부 대회를 시작했다. 3회째인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작해 프랑스 알페 드후에즈까지 8개 구간 949.7㎞를 달렸다.
우승을 차지한 니에비아노마는 구간 우승을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반면 준우승자인 폴러링은 2차례 구간 우승과 4구간 2위, 7구간 3위를 차지하는 등 고른 성적을 보였다.
최종 우승자는 ‘지옥의 코스’인 8구간에서 갈렸다. 8구간은 프랑스 르그랑보르낭에서 시작해 알페드후에즈까지 총 149.9㎞를 달리는데, 해발고도가 4000m에 달하는 고지대다. 7구간까지 2위 그룹에 23초 앞선 니에비아도마는 마의 구간을 4위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니에비아도마는 대회 종료 후 “정말 말도 안 된다. 이번 레이스는 열광적인 롤러코스터였다”면서 “좋지 않은 순간, 마지막 구간의 모든 순간이 싫었지만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여성들이 자전거에 오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모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었다.
반면, 8구간에서 1위에 오르고도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친 폴러링은 “단 4초 차이로 옐로우 저지를 따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며 “지금은 정말 씁쓸하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