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점 짜리 정형외과 액션”…‘베테랑2’ 황정민·정해인, 천만 영광 이을까

입력 2024-08-20 14:41: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정해인, 황정민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정해인, 황정민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 번 문 범인은 절대 놓치지 않는 강력계 형사 서도철과 강력 범죄 수사대 형사들의 통쾌한 범죄 소탕극. 2015년 개봉 당시 1341만 관객 동원에 성공, ‘흥행 대명사’가 된 ‘베테랑’이 무려 9년 만 속편 ‘베테랑2’로 돌아온다. 디데이는 9월 13일.

특히 이번 영화는 서도철로 돌아온 황정민, 강력 범죄 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로 새롭게 합류한 ‘뉴페이스’ 정해인의 진한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은다. 2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전편을 확실히 뛰어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정민 “정형외과 액션, ‘힘들다’는 말 절로”

류승완 감독에게 “빨리 속편을 만들어 달라”고 조를 만큼 이번 영화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던 황정민은 “9년이라는 간극이 느껴지지 않도록 연기”하는 데 집중하며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캐릭터적인 면에서 전편의 ‘차별화’보다는 ‘한결같음’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관객이 뜨겁게 사랑하고 응원했던 서도철의 모습이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1편에 입었던 의상도 고대로 입고 헤어스타일도 똑같이 했죠. 명절에 TV에서 자주 방송돼서 그런지 관객들도 9년이나 시간이 흐른 줄 모르시더라고요. 그런 만큼 ‘서도철 그대로네’라는 느낌이 들기를 바랐죠.”

특히 그는 훨씬 강력해진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극 중 온 몸을 던진 황정민의 액션을 “정형외과 액션”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무엇보다 한겨울 엄동설한에 액션을 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액션을 하다가 생채기가 나더라도 여름보다 겨울이 더 아프거든요. 영화 속에 ‘아 힘들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대사는 단전에서 끓어오른 제 진심이었어요.”

○정해인 “영광스럽지만 부담도 커”

정해인은 류승완 감독에게 처음 ‘베테랑2’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너무 기뻐서 가슴 한편이 뜨거워졌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전편이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니만큼 “너무나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너무나 큰 부담이긴 했지만, 그 부담이 연기를 할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된 것도 있어요. 일부러 부담감을 잊으려 할수록 더 생각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부담을 의식하려고 했죠.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것도 배우가 마주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 감독이 액션 점수 “10점 만점에 9.99점”을 줬을 만큼 극 중 뛰어난 액션을 펼친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액션과는 강도와 밀도 자체가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연습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했죠.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체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저에게는 제가 가장 건강할 때 찍은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아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