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6일(한국시간) 발표된 BBC ‘이 주의 팀’에 선정됐다. 25일 에버턴전 멀티골 활약을 인정받았다. 사진 출처|BBC
영국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를 결산하며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해 ‘이 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2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에버턴과 홈경기(4-0 승)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이 주의 팀’ 왼쪽 미드필더로 뽑혔다.
선정에 이견이 없을 만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상대 골키퍼 조던 픽퍼드(잉글랜드)를 끝까지 쫓아가 압박해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과 더불어 2호 골까지 기록한 손흥민은 20일 레스터시티전(원정·1-1 무)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또 EPL 통산 122호 골로 스티븐 제라드(120골·은퇴)와 로멜루 루카쿠(121골·AS로마)를 제치고 역대 득점 21위로 올라섰다.
많은 수확을 거두면서 현지도 호평일색이었다. 손흥민이 지난 경기 침묵하자 비판의 날을 세웠던 풋볼런던은 “팀에 모범을 보였다. 마무리에 군더더기가 없었다”고 칭찬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은 훗날 구단의 전설로 기억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그 전체 선수 중 라운드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뽑히는 ‘이 주의 팀’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BBC는 “손흥민은 엄청난 선수다. 그는 상대팀에 항상 위협이 되는 존재”라며 “지금은 팀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완벽히 대체해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모든 도전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 주의 팀’에 손흥민을 포함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미키 판더펜(네덜란드) 등 3명을 배출했다. ‘득점 괴물’ 엘링 홀란(노르웨이)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5일 입스위치와 홈경기(4-1 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활약을 인정받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