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하기 까다로운 팀, 영원한 우승후보, 그리고 정말 강한 팀. MBC게임 히어로(사진)에 붙는 수식어다. 어느 게임단 감독에게 물어봐도 MBC게임이 약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그만큼 MBC게임은 강하다.
MBC게임은 지난 2006년에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 우승과 함께 통합챔피언을 거머쥐었다. 2007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막바지까지 CJ엔투스와 경합을 벌였으며,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에서도 르까프, SK텔레콤, 이스트로를 차례로 연파하며 3승1패를 기록,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MBC게임의 강함은 탄탄한 기본기와 무서운 뒷심에 그 근본이 있다. ‘프로리그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강력함을 자랑하는 염보성(테란)이 이번 시즌에도 3연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장 박지호(프로토스)의 공격력 또한 상대를 주눅 들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팀 특유의 끈기와 뚝심을 바탕으로 3-2로 역전한 경기가 많았던 것도 MBC게임만의 특징이다. 어떻게 해서든 마지막 경기까지만 가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MBC게임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절체절명의 상황, 단 한 순간의 공격과 방어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을 늘 겪어왔고, 또 대부분 승리를 거둬 왔기에 MBC게임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 하나 MBC게임에서 주목해야 하는 대상은 선장인 하태기 감독이다. 하태기 감독은 늘‘ 해적’을 얘기한다. 다른 게임단에게 절대로 지지 않고, 게임단의‘해적’처럼 활개 치면서 살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