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체육회장을 놓고 경합중인 이승국(62) 한국체육대학 총장과 이연택(72) 전(前)대한체육회장이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승국 총장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이연택 전 회장은 대리인을 통해 회장 선거 입후보 서류를 접수시켰다. 이로써 체육회장선거는 19일 등록을 마친 김정행(65) 용인대 총장까지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됐다. 36대 체육회장은 임기는 9개월이지만 8월 베이징올림픽부터 하반기 체육계 구조조정까지 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하게 된다.
이승국 총장과 김정행 총장은 모두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비인기 종목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승국 총장은 학교체육의 정상화를 내세웠다. 차이점은 대한올림픽위원회와 체육회의 분리 문제. 김정행 총장이 “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통합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분리하겠다”고 말한 반면, 이승국 총장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이연택 전 회장은 아직 공개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한편, 35대 체육회장 선거에도 나섰던 김광림 21C&환경선교본부 총재는 20일 우편으로 후보등록서류를 제출했으나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반려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